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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달러화 강세 재개 속 미 주가지수 선물 일제히 하락...애플·베드배스앤드비욘드↓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21:20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22:49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날 큰 폭으로 내렸던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50.25포인트(1.3%) 내린 1만1405달러를, E-미니 S&P500 선물은 37.5포인트(1.0%) 하락한 3694.50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238포인트(0.8%) 빠진 2만9511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일 뉴욕증시는 파운드화 급락을 막기 위한 영란은행의 긴급 국채매입 결정에 영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다소 진정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한 데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영란은행이 파운드화 급락과 영국 국채 급등세를 막기 위해 장기 국채를 긴급 매입하고, 다음 주로 예정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영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미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며 투심이 개선됐다. 전일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도 돌파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영란은행의 발표 이후 25bp가량 하락하며 3.73% 수준으로 밀렸다. 2020년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국채금리 하락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5% 각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영란은행의 시장 개입에 따른 효과는 하루 만에 퇴색하는 모습이다.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일 현재 11bp 상승한 3.818%에 거래되고 있다. 영란은행의 발표 후 4% 수준으로 하락했던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17bp 오른 4.178%로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2.09.29 koinwon@newspim.com

파운드와 유로화도 하락세를 재개한 가운데, 미 달러화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현재 전장보다 0.52% 오른 113.19를 가리키고 있다.

고금리와 강달러는 미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수출 기업들의 수익 악화로 이어져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제이미 파이 씨티그룹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투어 금리를 올리고 있는 건 금융 상황을 긴축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주가 하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전일의 랠리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주간으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월간으로는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한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월간으로 지금까지 약 6.5% 하락하며 월별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고 다우지수와 S&P지수도 이달 들어 각각 5.8%와 5.9% 빠졌다.

분기 성적도 저조하다. 나스닥이 2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는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향해 가고 있다. S&P500은 지난 2009년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매파 발언을 이어가며 반등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이날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 나이키, 마이크론 등의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기업 실적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드배스앤비욘드.[사진=블룸버그통신] 2022.01.06 mj72284@newspim.com

이날 개장 전 애플(종목명:AAPL)의 주가는 2% 넘게 빠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미국 욕실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의 주가는 3% 가량 하락하고 있다.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던데다 매출도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석유업체 옥시덴탈석유(OXY) 주가는 소폭 상승 후 반락 중이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번 주 회사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가 나온 영향이다. 이로써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탈석유의 지분은 20.9%로 늘어나게 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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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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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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