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인플레 감축법 '산 넘어 산'…일본 공조 이외 전기차 부품생태계 위축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 상무부·무역대표부·의회 만나 할 건 다한 정부
같은 처지이나 체감도 다른 EU·일본 공조 의문
현지 공장 설립으로 국내 부품생태계 위축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와 민간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해결방안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여전히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미국 정부와의 논의 이외에도 같은 처지의 유럽연합·일본과의 공조에 나서려고 해도 각국의 체감도가 달라서다. 더구나 향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인한 전기차 부품 생태계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 상무부·무역대표부·의회 전방위 아웃리치 전념한 정부

IRA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장을 다녀간 이후 정부는 실무진급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미국 정부 등과 대화에 나섰다.

이후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부처 책임자들도 미국 상무부를 비롯해 무역 대표부, 미 의회 등 인사를 접촉하며 다각적으로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1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9.26 kimkim@newspim.com

이 가운데 산업부는 한·미간 통상 채널을 가동하면서 즉각적인 논의가 가능한 환경 구성을 마쳤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 이슈가 있기 때문에 IRA 등 법안이 자국민과 자국 산업 구조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강조가 되고 있다"며 "미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야 하고 민간 차원의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부 내부에서는 이번 IRA 규제는 전반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지향하는 자유무역을 위배했다는 데서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또 다른 산업부 관계자는 "시장에 들어온 상품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을 제시해야 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혜택을 주거나 불이익을 가해하지 않는다는 WTO 설립 정신을 이번에 미국이 부정해버린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입을 모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미 정부와 의회 설득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미 상무부 측에서도 우리 정부의 우려에 대해 이해를 했고 이런 부분을 논의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EU·일본 공조해도 체감도 상이·국내 전기차 부품 생태계 위축 예상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RA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EU)·일본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 역시 미국의 IRA의 영향을 받는다.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전기차로 시장이 흘러가면서 소비가 활발한 시장 확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시장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면서 전기차 시장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IRA에 대해 경쟁자일 수 도 있으나 EU·일본과 공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나라 만큼 EU나 일본이 미국의 IRA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는 데 있다.

전기차 충전소[사진=뉴스핌DB] 2022.07.19 obliviate12@newspim.com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에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를 할 수 있는 전기차가 없다"며 "향후에는 전기차 규제가 우려될 수는 있더라도 당장 급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유럽 역시 전기차에 대한 소비가 유럽에서도 상당 비중으로 이뤄질 뿐더러 전기차 상용화 역시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의 공조를 하자고 한다지만 한국 정부의 '희망사항'으로 끝나지 않겠느냐"며 "일본이 공조체계보다는 자체적인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별도의 논의를 이어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IRA 이후에도 향후 전기차의 미국 내 생산이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의 전기차 부품 산업 생태계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전기 완성차 공장이 미국에 들어서게 되면 부품, 배터리 등 관련 부품 산업 자체가 국내에서 버티는 데도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완성차 주변에는 부품공장이 붙어있는데 전기차의 경우 아직 산업초기인 만큼 부품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모터 등 관련 부품 산업이 재고를 쌓아놓지 않고 곧바로 소진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완성차 공장이 해외에 건설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자동차 발전 로드맵 전략을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 산업부도 어느 정도는 고려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관련 부품 산업이 위축되지 않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