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美증시와 '디커플링' 뚜렷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 위로 오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9월 27일 오전 8시 53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5% 오른 1만9208.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89% 상승한 1334.0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과 달러화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12 kwonjiun@newspim.com |
간밤 뉴욕증시가 달러 초강세와 영국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 올해 저점을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초토화됐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가상화폐 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는 하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도 뉴욕증시와 동조 현상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까지도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2만달러에서 멀어졌지만 간밤부터는 증시와 반대로 위를 향하고 있다.
오안다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대개 증시가 2% 넘게 빠지는 날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그보다 2배 내지 3배 더 큰 낙폭을 보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날은 달랐다"면서 "그만큼 많은 장기 투자자들이 여전히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윌 클레멘테 리플렉시비티 리서치 공동창업자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하며 "수 개월의 기다림 끝에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이 역대 4번째로 장기 보유자의 비용 기준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이는 바닥이 형성되는 과정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