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대한민국 역사는 유엔 역사라 해도 과언 아냐"
구테흐스 "尹 연설 감명...韓, 가장 모범적 파트너"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 역사는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이 이날 오후 약 25분간 유엔 사무국에서 면담한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12 photo@newspim.com |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서두에서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깊게 들었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 위기, 기아, 질병에 시달리는 국가와 디지털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국가, 탈탄소 아젠다를 추진할 여건이 어려운 국가에 선도국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우리보다 더 디지털 데이터를 갈망하지만 여건이 안되는 나라의 모범이 되고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탈탄소, 디지털 격차 등 3가지 공고한 연대와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의 연설은 저희가 가진 전략과 가치를 정확히 반영한 것"이라며 "국정 철학을 보니 유엔 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맥을 같이한다. 대한민국의 역사란 유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정도"라면서 "유엔에서 자유를 지키는 모든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에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며 "70여년 전 한국을 지켜낸 것은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도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닫힌 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면서 "자유와 평화, 도발은 안전보장이사회가 명확히 대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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