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 버스노조가 이달말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교통 분야 공약'이라면서 버스 안정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 나왔지만 한노총 경기도버스노동조합은 '경기도 시내버스 종합대책의 대책없음을 규탄한다'라는 성명을 내고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이 15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경기도 시내버스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경기도는 15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올해부터 민선 8기 종료 시점인 오는 2026년까지 시내버스 노선 준공영제 전환, 임금인상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담은 '경기도 시내버스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권 보호를 위한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심화하고 있는 민영제 시내버스업체의 경영 위기 극복과 더불어 운수종사자 노동 여건 개선, 노-사 갈등 완화 등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뒀다. 결국 노조가 원하는 준공영제 전면실시를 거부한 셈이다.
이에 버스노조 측은 같은날 오후 성명서를 언론에 배포해 "(이날 경기도의 대책발표는)지난달 '버스 노사정 협의'와 '민영제 1일2교대제 전환 TF팀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했던 내용과 동일한 발표였다"라면서 "발표내용은 도지사의 공약사항인 준공영제 확대시행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부분시행이자,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은 내용이 빠진 빈껍데기 구호에 불과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준공영제 전면시행 쟁취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라며 강경대응을 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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