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너지 가격 급상승이 영업손실 원인 해명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두번째 달러화 채권 발행에 대한 해외 기후단체들의 채권 불매운동에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한전은 8일 "최근 한전이 발행한 외화채권은 유럽연합(EU) 택소노미 기준에 의해 글로벌 ESG 인증기관(Sustainalytics)으로부터 인증 받은 그린본드"라며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신재생 발전사업 지분투자, 신재생 에너지 계통연계 등 친환경 사업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또 해외 기후단체들이 한전의 영업손실이 화석연료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것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전년동기 대비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전 측은 "본부와 전력그룹사는 전환부문 탄소중립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탄소중립 비전인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지난해 11월 선포했다"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석탄발전 전면 중단, 재생에너지 확산 선도, 에너지 효율 향상 촉진 등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와 KEPCO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이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연계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호주 등 해외 기후 단체들이 결성한 '톡식 본드 이니셔티브'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동안 74개 글로벌 금융사 및 기관투자자에게 한전 발행 채권을 매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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