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독배이기 때문에 피해선 안돼"
"비대위원 등 인선은 생각할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한다. 의결이 완료되면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 체제로 본격 돌입한다.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7차 상임전국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을 의결했다"며 "오늘 중으로 소집공고를 하고 8일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5차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며 "하루속히 당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내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비대위원장은 독배라고들 하는데 독배이기 때문에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비대위원장 수락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8일 오후에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하니 더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이나 대변인 등 당직자 인선과 관련해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비대위원장직 수락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지금부터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지난 5일 제7차 회의를 열고, 개정된 당헌을 바탕으로 당이 처한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요건에 해당한다고 만장일치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약 20분간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결과, 논의했던 3개의 안건과 관련해 모두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3개 안건은 ▲당규 개정안 ▲당헌의 유권해석과 당헌의 적용 판단의 건 ▲전국위 소집 요구안 등이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 측은 새 비대위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는 추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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