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가동 중단…신속하게 정비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지금 비대위원장은 독배라고들 하는데 독배이기 때문에 더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비대위원장 수락배경을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고,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그게 주어진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당을 안정화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22.06.27 kimkim@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할 수만 있다면 몇 달 간의 내분과 분열을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심정"이라며 "저는 2016년 총선 패배 직후 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저는 의원 신분이 아니었고, 당에서는 당대표 권한대행의 자격을 부여해 비대위를 출범해서 위기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위기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운영을 위해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고 다른 하나는 집권여당"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하나의 엔진인 집권여당이 가동중단 상태"라며 "이 비상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3월 대선에서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대한민국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한미 군사동맹을 복원했고, 북한 정권의 눈치만 보면서 핵을 방치한 비굴한 대북정책을 폐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탈원전을 전면 백지화했다. 원전에 대한 탈탄소, 녹색성장이 중요한 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 기술인 한국형 원전 수출이 재개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 경제정책도 현장에서 내쫓았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28차례 대책을 남발한 부동산 정책도 바로 잡았으며, 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짓밟은 부동산 정책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차리겠다. 당을 신속하게 정비해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도록 신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선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3번이나 방에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라며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신임을 통해서 국회부의장을 하고 있는데,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셔야 한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계속해서 설득했다. 이번 새 비대위원장 후보 물색 당시에 제일 처음 떠오른 게 정 부의장이었는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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