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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키우는 킹달러에 글로벌 경제 '곡소리'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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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준 '매의 날개' 달고 달러 가치 더 오른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20년래 최고치를 찍은 달러 가치가 연준의 거대한 매의 날개를 달고 천정부지로 치솟을 예정이라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달러 가치는 1년 넘게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6개 주요국 통화달러 대비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고강도 긴축 지속 발언이 나온 뒤 29일(현지시각) 109.48까지 오르며 200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30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75bp(1bp=0.01%p)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갑자기 커지면서 달러 지수가 108 수준으로 후퇴하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한 만큼 달러 가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에너지 위기, 물류 대란, 이상기후 등 이미 취약해진 각국 경제는 킹달러라는 추가 펀치를 맞고 나가떨어질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온다.

달러화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8.30 kwonjiun@newspim.com

◆ '매의 날개' 단 달러 어디까지 오를까

현재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동력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까지 치솟는 등 물가 압박이 심해지면서 연준은 6월과 7월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연속 취했고, 지난주 파월 의장이 일부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베어드 소속 로스 메이필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중앙은행은 아무래도 연준일텐데, 이들이 자국내 물가를 잡겠다고 매파 본색을 드러낸 만큼 미 금리는 오를 것이고, 이는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겨 달러 가치를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비해 경제 체력이 떨어지는 비 달러 지역의 통화 약세 압력 역시 달러의 상대 가치를 키우는데, 특히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유로화와 위안화의 약세 및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기를 함께 겪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강달러를 부채질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모리스 옵스펠트 비상임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일종의 위기를 겪을 때마다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장이 패닉하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발을 옮기면 달러 가치가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금리차 때문에 달러 가치가 훨씬 더 오를 것이라면서, 달러지수는 아마도 달러 가치가 가장 높았던 1985년 2월 기록한 160선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지수(DXY) 10년 추이 [사진=마켓워치] 2022.08.30 kwonjiun@newspim.com

◆ 킹달러 강펀치에 'KO'국가 속출 예정

역대급으로 치닫고 있는 달러 강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등 유례없는 악재들로 신음하고 있는 각국 경제를 쓰러뜨릴 강펀치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크 그린은 멈추지 않는 달러 강세가 글로벌 시장 안정을 심각히 무너뜨릴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완전한 위기를 거론하기에 다소 이를 수 있지만 거시 경제를 연구하는 업계 내에서는 강달러와 그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그린은 긴축 속도를 키우고 있는 연준 때문에 각국이 금리차를 더 키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자국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달러 강세로 인해 수입 물가가 치솟으면서 최근 30여년래 처음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한 독일과 같은 국가는 분명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무역적자만으로 위기를 논하긴 어렵지만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이번 겨울 혹독한 한파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서 환율 문제까지 겹치면 버티기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배런스는 또 강달러 충격파가 가장 클 곳은 아무래도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신흥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나이지리아와 가나, 이집트, 터키 등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외환 보유고를 빠르게 소진 중이며, 스리랑카나 파키스탄 등에서도 이미 위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들어 (달러 강세로)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모두 500억달러 정도로 막대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달러 강세로 소비력이 커지는 미국은 물론 사정이 낫긴 하나, 전 세계에서 수익을 거둬들이는 대기업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최근 실적 발표에서 달러 강세로 인한 매출 손실 금액이 5억9500만달러 정도라고 밝혔는데, 강달러로 인해 많은 미국 대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는 실정이다.

배런스는 달러 강세가 미국 내 물가 하락에 보탬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기업들을 비롯해 강달러의 피해 규모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 파월 역시 이를 간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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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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