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최종전서 최경주 7위 넘어 1타차 준우승
한국인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 '새 역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성재가 PO 최종전을 2위로 마무리,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써냈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7개,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4타를 줄였다.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공동2위를 기록,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써낸 임성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페덱스컵 랭킹 10위'를 기록해 최종전 첫날을 4언더로 시작한 임성재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준우승했다. 1타차 우승은 4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5타로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800만달러(약 241억원)이다. 투어챔피언십 3번째 우승(2016, 2019, 2022)으로 투어챔피언십 역대 다승(3승)자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매킬로이는 시즌3승과 함께 PGA투어 통산 22승을 써냈다.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단 4일 동안 너무 이렇게 꾸준히 계속 4 언더 파 이상 쳐서 너무 좋은 성적 내서 좋다. 그리고 이렇게 제일 어려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티샷이 좀 되게 좋았던 것 같다. 1라운드 때는 좀 실수가 있었는데, 2라운드부터 오늘까지 티샷에서 실수가 거의 없어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한 코스에서 아무래도 그게 좀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성재는 14번홀(파4)에서 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기록, 아쉬운 1타차 준우승을 했다. 이에대해 "일단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서 우측 러프에서 쳤는데, 이제 그린 왼쪽 사이드 벙커로 갔다. 벙커에서는 라이가 생각보다 좋았다. 그런데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샷이 나와서 조금 어렵게 되었다. 내가 샷에서 좀 실수를 했던 것 같다. 그 라이를 보고 조금 더 다른 기술로 쳤어야 되는데, 칩 샷을 할 때, 좀 그런 게 실수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임성재는 "일단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지 생각하지도 못했다. 솔직히 이번 주에는 5등 안에만 들어도, 5등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2등이라는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임성재는 지난 2007년 최경주가 거둔 5위를 뛰어넘어 한국 선수 PO 최종전 역대 최고 성적을 써냈다. 스콧 셰플러와 함께 준우승한 임성재는 상금 575만 달러(약 77억2000만원)를 획득했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의 지금까지 최종전 최고 성적은 2020년 11위다.
'투어 4년차'인 그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PGA 통산2승)에 이어 최근 3M 오픈, 윈덤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까지 3차례 준우승했다. 올 시즌엔 9차례나 톱10에 올라 2018~19, 2019~20 시즌 7번 톱10 진입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임성재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선두에 3타 뒤진채 출발했지만 3번(파3)홀을 시작으로 4번(파4)홀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파6 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건졌다. 이후 8번(파4)홀 보기와 9번(파3) 버디를 맞바꿨다. 후반 들어선 12번(파4)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지만 14번(파4)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하지만 15번(파3)홀에서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17번(파4)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셰플러와 함께 20언더파로 '선두 매킬로와와 1타차' 공동2위가 됐다, 마지막 18번(파4)홀 약 4m 거리에서 임성재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약간 비켜갔다. 임성재는 전날 3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돼 잔여 4개 홀(파)을 치른 뒤 최종전에 나서 새 역사를 써냈다.
이경훈(31)은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로 27위를 기록, 상금 53만 달러(약 7억원)를 받았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