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과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4년 연속 PO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가 각오를 새로이 다졌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리는 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PGA 최종전에 4년 연속 진출한 임성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페덱스컵 랭킹 10위'인 임성재는 6~10위에 주어지는 4언더파로 첫날을 시작한다. 선두와는 6타차다. 페덱스 랭킹 1위인 스콧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 2위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는 6언더파, 5위는 5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는다. 지난 시즌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는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 26~30위는 보너스 없이 이븐파로 시작한다.
24일 국내 미디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임성재는 "4년 연속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고 그래서 뜻깊은 기록인 것 같다. 4년 동안 정말 잘해왔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는 그런 의미라는 점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선두와 6타차로 출발하는 그는 "이 코스는 분위기를 잘 타야 되는 것 같다. 첫날 시작부터 버디가 나오면서 실수가 없는 경기를 하다 보면 충분히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두를 빨리 따라가는 것보다는 그냥 일단은 항상 치는 스타일대로 라운드를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최근 애틀란타에 집을 마련한 임성재는 "집에서 대회장을 다니니까 상당히 편안하다"라며 올 시즌 자신의 성적에 대해 "100점이 만점에 9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우승 트로피를 든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 1년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이경훈과 함께 최종전에 나서는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들은 정신력이 되게 강한 것 같다. 몸이나 육체적 조건에서 서양 선수들하고 갭이 있는데 멘탈적인 부분에서는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시아 선수들이 잘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 뽑힌 김주형. [사진= PGA] |
올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PGA 카드와 함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뛴 스무살 김주형에 대해선 "비회원에서 PGA에 들어오기가 너무 힘든데 잘 치는 거 보고 나도 너무 놀랐다"라며 "항상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옆에서 보면 진짜 잘 치고 싶어 하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 오랜시간 동안 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형이가 잘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임성재는 김주형과 2022 프레지던츠컵 1차 명단에 뽑혔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는 3위, 김주형은 5위 자격으로 선발됐다. 임성재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 이며 김주형은 프레지던트컵 첫 출전이다.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이때인가, 2차전이었나? 프레지던츠컵에서 같은 팀이 되면 세리머니를 하자고 주형이와 얘기한 적 있다. 서로 배를 한번 치자 이랬는데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성재는 "PGA 우승이라는 거는 정말 쉽지가 않다. 하늘에서 진짜 정해주는 느낌도 있다. 왜냐하면 4일 동안 실수가 없어야 되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삐끗하면 힘들다. PGA 우승은 정말 생각보다 진짜 너무 어렵다"라고 했다.
플레이이오프 최종전은 페덱스컵 순위 1~30위가 출전하며 우승상금은 1800만달러(약 241억원). 꼴찌인 30위를 해도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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