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특례시는 공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보도 디자인을 적용, 기존 정형화 돼 있던 보행 공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고양특례시는 덕양 지역의 구도심은 물론 일산의 경우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감에 따라 도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청.[사진=고양시] 2022.08.24. lkh@newspim.com

특히 보도블록의 노후화가 10년 이상 진행된 구간의 경우 보행량이 많거나 가로수 뿌리가 올라오는 등의 이유로 보도가 평탄하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달 실시한 민선8기 업무보고 중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정형화된 보도블록을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의 보도를 구상할 것을 제안했다.

기존 보도블록으로 주로 쓰이는 인조화강블록 또는 인터로킹블록을 활용한 디자인을 벗어나 다양한 소재, 패턴구성이 가능한 디자인 블록 및 기능성 블록을 적극 활용하는 등 보도블록의 재료를 다양화 할 것을 요구했다.

또 보도블록을 기존 규격보다 대형화 해 기존 보도에 비해 평탄하고 안전한 보도를 조성·유지하면서도, 넓고 탁 트인 공간으로 심미성을 높인 보도 디자인으로 변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새로 설치되는 보도의 경우에는 인도와 차도의 단차를 줄여 노약자나 휠체어 이용객 등 보행약자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시는 보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 중 특히 보행량이 많은 광장 및 공원에 해당 아이디어를 우선 반영해 보행 공간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 중 일산병원 사거리 인근 일산로에 대해 개선을 추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사업대상지를 순차적으로 발굴·확대해 고양특례시 도시브랜드에 걸맞은 경관 확보를 위해 보도정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보도블록의 재료, 규격 등 조금만 신경 써도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보행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민선8기는 시민들의 작은 불편 하나하나 살피고 개선해나가는 고양특례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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