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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키보드배틀이 잠식한 與, 민생도 민심도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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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혁신위원회 1호안과 같은 키워드는 전혀 안중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만이 뉴스들과 온라인 공간 곳곳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그 지분을 조금 떼어 가져 갔을 뿐이다. 아직 이 전 대표가 집어삼킨 블랙홀에서 빠져나가기엔 역부족이다.

'민생'을 쉼없이 외치는 여당은 정기국회가 다가온 만큼 거대 의석의 야당과 정책 현안을 가지고 싸우는데 몰두해야 한다. 그러나 여당은 여당 내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 총질' 이란 문구와 '체리 따봉'을 남긴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사건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트리거로 작용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현시점을 진단하면 '이만한 비상상황이 어디 있냐'는 생각부터 절로 드는 나날이다.

야당의 공세는 국민의힘 비대위를 패싱한 채 바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향하고 그 포화가 윤 대통령에게 향하는 것을 막을 방파제는 이미 파손돼버렸다. 정치 이슈는 하루 종일 온라인 상에서 펼쳐지는 키보드배틀에 집중돼있다.

목소리가 크고, 활자의 폭탄을 쏟아붓는 쪽이 승자가 되는 듯한 이상 기류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듯하다.

다만 여당과 여당의 싸움이 지속됨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피로도와 실망, 나아가 '혐오'라는 단어의 등장 역시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과거 여의도에 바람을 일으켰던 새로움과 참신함이란, 언젠가부턴 '누군가와의 설전에서 이기는 것이 전부'라는 불문율로 탈바꿈한 듯 듯하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논리적인 말을 할 수 없어서 패배하는 것도 아니지 않던가. 차이라고 한다면 스피커가 가진 성량과 물량공세의 양, 그리고 누군가 콕 집어 쏟아내는 '별의 키워드'들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에 더 가까울 것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출이 임박했다. 빠르게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봉합할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여당임에도 여전히 몇 달은 '비상상황'을 이어갈 것이다. 쉴 새 없이 발생하는 '설전' 역시 주유소 앞의 춤추는 인형처럼 당의 구심점을 계속해 잡지 못하게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기국회가 막을 올려도 여당 내 키보드배틀에 더욱 많은 눈이 쏠려버리면, 정당이 아닌 국회가 무엇을 하는지. 또 민생 정책은 어떻게 국회 문턱을 넘고 있는지에 온전한 눈길이 쏠릴 수나 있을까. 이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정치권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며, 가장 많이 언급돼오던 단어는 '상대'와 함께하는 협치였다. 정치의 본분이란 어떤 것을 과시하기 이전에 국민이 봉착한 문제에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도 하다. 설전에서 승리하는 것의 중요도를 따지기 이전에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란 단어의 무게부터 생각을 하는 게 급선무라는 의미다. 

키보드배틀이 펼쳐지는 그라운드가 아니라, 당장 직면한 현실인 '민생'과 '민심'이 어떤지부터 부디 볼 수 있기를.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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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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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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