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1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해 온 태국인 총책 A씨를 구속하고 마약을 공급 받아 투약한 25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 밀반입 국내 유통 흐름도.[사진=경기북부경찰청] 2022.08.18 lkh@newspim.com |
태국인 A(40대) 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다크웹을 통해 국내 20~40대 남녀 25명 등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내에 유통된 필로폰 출처를 수사하던 중 태국 내 공급책이 필로폰을 특정 용품의 일반 화물에 은닉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밀수출하려는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태국 마약수사청에 이 사실을 알고 공조수사를 요청, 태국 현지 소재 배송업체에서 필로폰 11㎏을 압수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국제 공조수사 요청부터 태국 현지 필로폰 압수까지 걸린 시간은 11시간 남짓 소요됐다.
태국에서 압수한 필로폰 홤루 상자의 송장에 기재된 배송지가 모두 국내 모처로 확인 돼 자칫 밀수출 차단이 늦어졌다면 대량의 필로폰이 다크웹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찰은 또 A씨의 은신처에서 필로폰 4.3㎏, 엑스터시 194정, 대마 184g 등 시가 149억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다.
전통 의상 내 숨겨 둔 필로폰.[사진=경기북부경찰청] 2022.08.18 lkh@newspim.com |
이 사건으로 경찰이 국내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4.3㎏, 태국 마약수사청과 공조해 현지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11㎏ 등 총 15.3㎏으로 이는 시가 510억원 상당으로 51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다크웹을 통한 국내 마약류 유통망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외국 수사기관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해외 공급망에 대한 추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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