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이익 92억...전년대비 30%↓
2Q 당기순이익 43억...전년대비 48%↓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8일 오후 3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지누스가 현대백화점에 피인수된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매출원가 상승과 반덤핑 대응, 세무조사 등 일회성 비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2억원4400만원과 43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9%, 48.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41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지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2억원과 142억원이었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에는 매출원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판매비와 관리비도 오르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혔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 비율은 2021년 2분기 71.3%에서 2022년 2분기 73.9%로 2.6%p 증가했고, 판관비도 1.8% 상승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원재료비와 해상운임이 매출원가 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2분기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1분기 호실적은 빛을 바라게 됐다. 올해 상반기 지누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55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누스의 광고비와 지급수수료, 기타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기타비용은 289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2.4% 증가했으며, 광고선전비는 9.1% 증가한 214억원, 지급수수료는 114억원으로 27%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지급수수료는 법률, 회계, IT 등 전문가 자문비용이 반영되는 항목으로 미국과 캐나다 반덤핑 대응, 미국 내 소송 대응, 및 한국법인의 정기 세무조사 비용 등으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선전비는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큰 증가 없이 관리된 것"이라면서도 "기타 항목에서 상각비가 전년 상반기 8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2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수익성이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누스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고조로 인한 수요 감소로 철강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해상 운임 역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조지아 생산법인의 생산성도 최근 빠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조지아 생산제품이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부문 베스트 셀러 Top20에 오르는 등 판매에서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상운임 ▲원자재 가격 동향 ▲반덤핑 조사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서 촉발되고 있는 시장 환경 변화 등 여러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관련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아마존, 월마트, 타겟 등 미국의 유통사는 과잉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누스의 고객사인 미국 유통사의 재고 소진과 함께 미국 내 물류/공급란 교란 문제만 해결될 경우 지누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회복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점유율 1위(30% 이상) 기업이다.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이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달할 정도로 국내 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더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은 8789억원을 투자해 지누스를 인수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