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메디칼 인수 이후 로봇 분야에도 집중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이 '룸바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17억 달러에 인수한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마존은 주당 61달러씩 총 17억달러에 아이로봇을 전액 현금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주당 61달러로 아이로봇 전일 종가의 약 2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미국 맨해튼의 서점 창문에 비친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에 인수되는 아이로봇은 룸바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회사다. 아마존의 작년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솔루션인 알렉사는 이미 아이로봇 장치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룸바 사용자는 알렉사를 이용해 방을 청소할 수 있다.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는 지난달 부채를 포함해 약 39억 달러에 의료 회사인 원메디컬을 인수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현재 아이로봇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아이로봇은 예상치 못한 주문 감소, 지연 및 취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이 2억 55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억 400만 달러보다 낮다고 보고했다. 회사는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14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로 소비자용 로봇 분야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작년 알렉사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장착헤 주인을 따라 다니면서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고 주인이 집에 없을 때에도 주변을 돌아 다니며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아스트로 보안 로봇을 제작하며 로봇에 집중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에 아이로봇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거래가 중단되기 전 가격은 20% 가까이 급등한 59.59달러다. 아마존(AMZN)은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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