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교육청 합의 없이 졸속 추진"
"급격 돌봄 부담 초래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윤석열 정부의 학제 개편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번 학제 개편방안을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하도록 요청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가장 먼저 또래를 만나고 학습하는 유·초등 단계 교육은 백년지대계의 초석"이라며 "대통령의 지시 한 마디에 따라 일방적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투표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2.08.02 kimkim@newspim.com |
그러면서 "교육 현장은 물론, 당장 돌봄 부담이 늘어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공약에도,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을 학부모, 교사, 교육청과의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계획대로라면 불과 3년 뒤 만 5살, 6살이 동시 입학을 시작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등교사, 부모의 돌봄 부담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이 후보는 "산업 인력 양성에 치우친 교육철학도 문제"라며 "이미 유·초중등 교육에 쓰이는 교부금 3조를 삭감해 반도체 교육에 투입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전인교육을 중점에 둔 종합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며 "의회 다수당으로서 저와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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