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난달 25일 청소노동자 고충 면담
"힘들게 투쟁하는 현장에 관심 가져달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한국거래소 방문 당시 면담을 진행했던 한국거래소 청소노동자들로부터 '의원님 덕분에 노사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이 후보 측은 2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면담을 한 노동자가 캠프 실무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거래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7.25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현장에서 거래소 청소노동자들과 약 10분간의 '깜짝 면담'을 진행했다. 청소노동자 2명은 이 후보에게 휴게시설의 열악함과 높은 노동 강도, 낮은 임금 등을 토로했다.
당시 이 후보는 "임금 부분에 대해선 노동법이 보장하는 대로 교섭해보고 단체행동할 권리가 있으니 그걸 무기로 잘 협상하길 바란다"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에게 "휴게시설에 냉난방이 안 되는 부분은 잘 체크해주고, 임금 문제의 경우엔 말하기 어렵지만 입장을 바꿔서 잘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보도 이후 거래소 측은 뉴스핌에 "조식 식대(월 12만1000원) 및 상여금(연 40만원) 등을 포함하면 실제시급은 청소용역 근로자의 요구 금액인 9700원보다 많은 10225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청소용역 근로자 휴게실이 설치돼 있으며 중앙 냉난방 시설·전기 시설도 구비돼 있다"고 해명 사실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후 일주일이 지난 2일 오전, 면담을 진행했던 청소노동자가 "인터뷰 기사가 언론에 나오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며 이 후보 측에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그는 "투쟁이 가장 힘들고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기 전에 협상이 타결됐다"며 "의원님의 공감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노동자 모두 어제보다 나은 일터로 향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저희 분회처럼 제대로 된 휴게 공간·샤워 시설이 없어 힘들게 투쟁하는 현장들이 많다"며 "힘들게 싸우는 동지들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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