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이란과 평화 협상 실패 시 강력한 군사 대응을 경고하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 미국 원유 재고 급감과 전략비축유 감소가 더해지며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90.03달러, 93.10달러로 상승 마감했다.
- 미·이란 전쟁 확대 우려 속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은 3%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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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작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1억 배럴 이상 원유 수송"
금값, 3월 23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배럴당 2달러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금값은 중동 전쟁 격화에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지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90.03달러로 거래를 마쳐 1.83달러(2%)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93.10달러로 마감해 1.65달러(1.8%) 올랐다.
두 유종 모두 이날 오후 한때 약 3달러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교전이 밤사이 발생한 뒤, 이란이 다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도 이란이 평화 협상 시간을 끌고 있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재점화되면서 불안과 무관심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비밀 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1억 배럴이 넘는 원유를 실은 선박들을 호위해 이동시켰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군에 유조선과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밀 임무를 지시했다"며 "그 결과 1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시장으로 이동했고, 200척 이상의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 발표에도 지지를 받았다. 전쟁 여파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자 정유업체들이 원유 확보에 나서면서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IA에 따르면 6월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는 72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 금값 3% 급락…중동 전쟁 격화에 인플레이션·금리 인상 우려 부각
금 가격은 3% 넘게 급락했다. 미국이 개입한 이란과의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3.6% 떨어진 온스당 4,1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1일 3시 26분 기준 온스당 4,111.95달러로 3.5%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립 귀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강한 고용지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시장은 절실히 긍정적인 소식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의 0.4% 상승보다 둔화된 수치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7%로 반영하고 있다.
스프로트 자산운용의 시장전략가 폴 웡은 보고서에서 "최근 금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그리고 화폐가치 하락(통화가치 희석) 우려는 여전히 금값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