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그룹 계열사 '화천기계'의 최대주주 오너일가와 슈퍼개미로 불리는 김성진 대표 측의 보아스에셋이 경영권 분쟁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화천기계가 강세다.
2일 10시 59분 화천기계는 전일 대비 9.74% 상승한 3,155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보도업체 더벨은 1일 업계에 따르면 보아스에셋 측이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임시주주총회 소집 목적은 이사·감사의 해임과 선임으로 심문기일은 오는 31일 열리며 1975년부터 시작된 화천기계 47년 역사에서 경영권 분쟁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보도했다.
더벨은 보아스에셋이 기존 화천기계 등기임원진 7인의 해임을 구체적인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재 등기임원진에는 권영열 화천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 회장의 아들 권형석 대표, 조카 권형도 부사장 등 오너일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자리를 김성진 보아스에셋 대표 등 7인이 새롭게 매우겠다는 계획이다.
오너일가도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천그룹은 화천기공→서암기계공업→화천기계→화천기계로 이어지는 계열사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화천기계가 사라지면 수직계열화 체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오너일가는 화천기계 지분 34.5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관해 화천그룹 관계자는 "법무법인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액주주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