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에서 본 바 없는 권력 사유화"
"국민의힘, 운영위 개최 협조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대통령 관저 공사 문제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앞세워 집중 공격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대통령 관저 공사를 김건희 여사의 후원 업체가 맡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과거 어느 역대 정부에서도 본 바 없는 권력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 = 대통령실] 2022.07.03 oneway@newspim.com |
앞서 한 언론은 김 여사를 후원했던 업체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해당 업체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전시를 두 차례 후원했던 업체였다고 전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테리어 공사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모두 김 여사가 데려왔다고 한다. 비리와 부정부패 냄새가 피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 대부분 비공개 깜깜이로 진행되는 이전 공사와 관련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여당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는 데 급급한 국정 운영기조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운영위(운영위원회) 개최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정책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이와 관련 "김건희 여사 코바나컨텐츠 운영 당시 전시 후원 업체가 12억원 규모의 시공을 맡았고 설계 업체 또한 김 여사와의 연관성이 드러났다"며 "김 여사 친소관계에 따라 선정된 건 아닌지 국민은 공분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위 의원은 "감사원은 감사를 하고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명명백백 사실을 밝혀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대학교가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맹폭을 이어갔다.
위 의원은 "국민대가 김 여사 학위논문을 인정했다. 어린이가 봐도 명백한 표절인 것을 정권 눈치보며 벌벌 떠는 게 너무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또한 "국민대가 면죄부를 줬다"며 "김 여사 논문 검증은 교육부 지시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이제는 교육부 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하다. 만약 교육부마저 부실검증의 면죄부를 확정해 준다면 이제는 범국민적 검증과 이에 따른 국민 비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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