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지원과장, 인사지원과장, 자치경찰지원과장 인사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출범을 하루 앞두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인선이 마무리됐다. 과장급 자리에 행안부, 경찰대, 비(非)경찰대 출신이 고루 포진하면서 인사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다.
행안부는 1일 경찰국 총괄지원과장, 인사지원과장, 자치경찰지원과장의 인선을 발표했다.
인사지원과장에는 사법시험 특채 출신의 방유진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이 임명됐다. 서울 출신의 방 과장은 세종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2010년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혜화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청 여성안정과장 등을 역임했다.
자치경찰지원과장에 임명된 우지완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문창고를 거처 경찰대(11기)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양천서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 청소년계장, 경북청 김천경찰서장, 경찰청 자치경찰지원담당관 등을 거쳤다.
총괄지원과장에는 임철언 행안부 사회조직과장(부이사관, 행시 44회)이 임명됐다. 임 과장은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보완기획과장을 거처 정부혁신전략추진단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임철언 부이사관, 방유진 총경, 우지완 총경. (사진=경찰청, 행안부) |
경찰국에 배치된 16명 중 12명이 경찰 출신이다. 행안부는 인사지원과는 전체 구성원을 모두 경찰 출신으로 배치했다. 정부의 인사 개입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경찰국장에 김순호 치안감을 임명했다. 김 경찰국장은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비 경찰대' 출신이다. 최근 인사 직전까지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장을 맡았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국 소속 과장에 비경찰대 출신 등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 장관의 이같은 의중을 반영해 이번 경찰국 인사는 비경찰대인 김 국장을 필두로 다양한 출신이 반영된 인사란 풀이다.
그간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을 독점하고 조직 내 패권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에서 개혁 논의가 이어져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체 경찰 13만2421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3249명으로 2.5%지만, 최근 5년간 경무관 승진자의 68.8%가 경찰대 출신이었다.
한편 경찰국은 경찰청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행안부 청사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가 아닌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하게 된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