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여도 잠 안들자 죄책감에 119 신고
[아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충남 아산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1일 살인미수 혐의로 A(40)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캡처] 2022.08.01 jongwon3454@newspim.com |
A씨는 지난달 오후 6시께 아산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미성년자인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자신의 목숨도 끊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자녀들이 잠들지 않자 오후 10시께 직접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녀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면제를 먹였는데도 잠이 들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당시 A씨의 남편은 타지로 일을 나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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