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0%대...權, 헛발질만"
"재창당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최고위원도 책임 예외 아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3선 국회의원 출신 김태흠 충남지사가 31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3 leehs@newspim.com |
김 지사는 "하도 답답하고, 걱정돼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라고 운을 뗐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출신인 김 지사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 당시 차기 원내대표 유력 주자로 거론된 인물이다. 다만 김 지사가 지방선거로 방향을 틀며 '원내대표 불출마'를 결정했고, '친윤파'(윤석열 당선인과 가까운 그룹)의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정부 첫 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에 당선이 됐다.
이날 김 지사는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면서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다"면서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 당이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사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면서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은 보이지 않는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의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결과는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 북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가 잘해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 같이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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