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문자·전화 안 받는 게 원칙"
"이준석·이철규 갈등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유지와 관련,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쯤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재신임이 안 되면 바로 조기 전대로 가는 건 어떻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26 kilroy023@newspim.com |
안 의원은 또 "현재 이준석 대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직무 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는 없다. 그게 지금 현재 당헌당규, 사실 국가에서의 헌법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헌법은 모든 사람들이 준수해야 되는 것처럼 당헌도 당에서 모두 다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기에 따라서 지금 직무대행 체제로 되어 있고 의원총회에서 결의가 됐다. 당 대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다"면서도 "물론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문자를 노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람 마음을 어떻게 알겠냐만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보진 않는다"며 "저는 원칙 중 하나가 본회의장에서는 절대 휴대폰에서 문자가 오거나 통화가 오더라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국민 전체를 위한 업무를 하는 본회의장 이다. 본회의장 내부에서 개인적인 통화나 문자 보는 것 자체를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사용한 '양두구육' 표현을 두고는 "한편으로는 좀 복잡한 심정이다. 어느 쪽이 양두구육인지 국민들이 보기에 판단이 안 갈 정도"라고 했다.
또 이 대표의 '양두구육' 메시지에 이철규 의원이 '앙천대소'라고 응수한 것에 대해선 "여당 입장에서 굉장히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갈등은 내부에서 충분히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상으로 서로 포화를 주고받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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