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배현진 사퇴 후 두번째
"윤핵관, 실질적 2선으로 물러나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총체적인 복합 위기"이라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2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했다.
또한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제 역량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까지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는 지난 29일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두번째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적 대화가 노출되는 사건을 거치며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이를 거치며 '권성동 원톱'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고위원들이 연속 사퇴하며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조 의원이 언급한 '윤핵관'은 권 직무대행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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