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웰바이오텍과 미국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첨단 소재기업 엠파워 이노베이션(이하 엠파워)이 손을 맞잡고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29일 웰바이오텍은 엠파워와 수소 기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수소 기반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 시장 개척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엠파워는 수소자동차, 해양, 선박 등 수소 관련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 중에서도 특히 HT-PEM(고온 고분자 전해질막)의 핵심 부품인 멤브레인을 세계 최초로 고체형으로 개발했다. 제품 수명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밸류 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엠파워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및 항공기 회사의 지원을 받으며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엠파워에 따르면 HT-PEM은 고순도 수소가 필요한 나피온(Nafion) 소재의 수소연료전지보다 낮은 순도의 저가 수소 및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도성과 내구성,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보다 높은 효율을 가진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 있어 HT-PEM이 상용화되면 기존 나피온을 기반으로 하는 LT-PEM(저온 고분자 전해질막) 시장을 크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HT-PEM 멤브레인의 경우, 촉매로 사용되는 고가의 백금 함량을 감소시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엠파워 관계자는 "엠파워는 현재 IPO(기업공개)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해당 기술은 상용화 이후 수소차, 수소연료발전,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바이오텍은 전기자동차(EV) 충전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v LUCY'라는 EV 충전기 브랜드를 출시하고 올해 초 서울 본사, 전북 군산 생산공장에 상설전시관을 열었다. 7kW(킬로와트) 완속 충전기, 100kW 급속 충전기 모델의 공급을 시작했으며 현재 200kW 초고속 충전기는 개발 완료 후 국내 인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350kW 초고속 충전기 제품의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미주시장 진출을 목표로 UL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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