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안 도출
노조, 금명간 총회서 합의안 찬반투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와 하청업체 노동조합 간 임금 협상이 22일 극적 타결됐다. 하청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51일 만이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와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2일 오후 4시 12분께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양측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금속노조는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도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김민지 사진기자] |
양측은 최근 7일간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연일 마라톤 협상을 이어왔다. 노사는 이날도 밤샘 협상 후 정회했다가, 오전 8시부터 회의를 재개해 8시간 가량 협상을 벌였다.
협상 최대 쟁점이었던 민·형사상 면책 문제와 고용 보장 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온전한 합의엔 도달하지 못했다. 양측은 향후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조 파업을 종료하는 잠정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측 관계자는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금명간 총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총회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돼야 완전 타결에 이른다.
대우조선은 노사 합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지금부터 지연된 생산 공정 만회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며 원하청 상생협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노조는 점거했던 1도크(선박건조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철수 후 도크가 완전히 가동되기까진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대우조선은 보고 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