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인플레 헤지 수단에 자금 몰려
상반기에만 총 41조3000억원 자금 순유입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이 8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반기에만 총 4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8조6000억원) 늘어난 84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41%(32조6000억원) 증가한 821조원이었다.
펀드 순자산 변동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 |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29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6%(20조5000억원)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5.6%(29조1000억원) 증가해 548조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년 말 대비 14.5%(16조원) 감소한 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주식형은 올 상반기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가파른 종합주가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7.2% 감소했지만, 국내주식에 비해서는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북미 펀드를 중심으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도 글로벌 통화 긴축 및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말 대비 5.0% 감소했다. 금리 급등으로 채권의 평가손실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순유출이 더해지면서 국내·해외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전년말 대비 4.1%, 19.1% 감소했다.
단기금융은 변동성 장세 영향으로 상반기 동안 10조원이 유입됐다. 투자 대기자금이 단기성 금융상품에 몰리면서 전체 MMF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8.2%(11조2000억원) 증가한 14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경우다.
부동산·특별자산은 대체투자펀드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분산) 수요로 성장하면서 순자산 총액이 각각 전년 말 대비 9.3%, 7.6% 증가했다. 대체투자펀드는 MMF와 더불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