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아베 가문의 흑막] ⑤ 아베는 이토 히로부미 '적자', '야마구치 정권' 끝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정치는 사람의 추동력 아닌 철저한 파벌 중심
이토 히로부미·기시 노부스케가 안배한 '야마구치 막부' 파벌은 존속 가능성 커

[편집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함으로써 한일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아베의 사망은 단순히 일본 보수우익 아이콘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와, 이의 지지로 자리에 오른 현 기시다 수상은 기존의 아베 노선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을 확보함으로써, 아베의 필생 숙원이었던 평화헌법 개헌론이 일본 정가를 점차 뜨겁게 데우고 있다. 일본은 과연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하는가. 일본 정가의 풍향계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아베 가문과 아베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에 아베 가문과 일본 정치사의 흑막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부국강병(富國強兵), 군국주의 일본의 기틀을 마련한 기반이 18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메이지유신의 성격을 간단하고 쉽게 정리하자면,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의 170여개 번 가운데서 조슈(長州)와 사쓰마(薩摩), 사가(佐賀), 도사(土佐) 4개 번(藩)의 하급 사무라이들이 뭉쳐 상급 사무라이들의 세상을 끝내고자 도모한 쿠데타다. 조슈는 오늘날 야마구치(山口) 현, 사쓰마는 가고시마(鹿児島), 사가는 사가, 도사는 시코쿠(四国) 섬의 고치현(高知県)이다. 

그런 메이지유신 성공의 최대 요인은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이 서로 힘을 합친 '삿초동맹(薩長同盟)'이다. 사가 번은 이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고, 도사 번은 나중 '밥상이 다 차려진 뒤 숟가락만 얹은' 것으로 역할이 미미하다. 유신파가 득세한 이후,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이 됐다. 그중에서도 조슈 번 핵심들의 출세는 눈이 부실 정도다.  

야마구치에서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를 필두로 육군 대장에 총리를 지낸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1838~1922), 총리 시절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가쓰라 타로(桂太郎, 1848~1913), 조선 총독과 총리를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内正毅, 1852~1919) 이후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아베 신조까지 무려 9명의 총리가 나왔다. 일본 전체 번(藩)으로 보자면 170여 개 중의 하나, 현(縣)으로 따져도 43개 중의 하나에 불과한 시골에서 말이다.

[아베 가문의 흑막] 글싣는 순서

1. 재일교포가 아베 父子를 키웠다 
2. 아베 가문과 통일교의 유착
3. 칼맞은 외할아버지와 총맞은 아베의 평행이론
4. 日 역사 교과서 왜곡, 아베로부터 비롯됐다
5. 아베는 이토 히로부미 '적자', '야마구치 정권' 끝나나
6. 日 평화헌법 개헌될까...한일 관계의 미래

게다가 아베와 이토, 가쓰라, 사토 네 명은 최장수 총리 1위부터 4위를 모조리 차지한다. 어느 지역보다 야마구치 출신 총리들이 가장 오랜 기간 총리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메이지유신 이후 최근 아베의 사망까지 일본은 사실상 '야마구치 막부'가 계속 유지돼왔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베가 총리 사임 이후에도 계속 상왕 노릇을 하며 후임 총리 인선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기에 더욱 그렇다.

야마가타 아리토모는 조선 침략의 추동력으로 육군뿐 아니라 정계와 관계를 오랫동안 주무른 실권자였다. 그는 육군의 기초를 만든 군정가로서 '조슈 파벌'을 이끌던 '군벌의 시조'이기도 했다.

1894년 여름 일본군이 서울에 들어와서 도성을 장악하고 경복궁을 침략했을 때 이토 히로부미는 내각의 총리를 맡고 있었다.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야마가타는 제1군사령관으로 전선에 나왔다. 이토가 조선을 집어삼키는 한일병탄의 기획자라면, 야마가타는 이를 충실히 실행에 옮긴 집행자였다. 같은 고향 출신이 번갈아가며 한반도 유린의 최선봉에 서 있던 것이다.

물론 일본 침략정책의 꼭대기에는 요시다 쇼인이 있다. '오키나와를 집어먹고,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며, 만주와 대만 그리고 필리핀을 침략한다'는 구상은 모두 요시다 쇼인의 「유수록(幽囚錄)」에서 비롯되었다. 이토와 야마가타는 요시다가 만든 사학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서 그런 꿈을 전해 받은 지 꼭 37년 후인 1894년에 실제로 조선침략을 감행했다. 이후 군국주의 길로 더 나아가 아시아에 처절하고도 심대한 고통을 주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조선 병탄의 핵심 인물들을 키워낸 요시다 쇼인의 사학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야마구치 권력의 핵심 장소로, 벽면에 메이지유신의 중심 인물들 사진이 걸려 있다. [조용준 사진]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이토는 1885년에 만 44세를 겨우 넘긴 나이로 총리가 된 후 4차에 걸쳐 7년 반 가까이 장수한 총리였고, 야마가타는 핵심 군직을 돌려 맡은 후 2차에 걸쳐 3년 여 동안 총리로 지냈다. 하급무사에서 비약 출세한 메이지 권력은 출신 성분으로 인해 유럽의 귀족들이 부러웠던 듯하다. 그래서 1884년 화족령을 제정하고, 화족(華族)이라고 부르는 귀족, 서민이 넘볼 수 없는 특권 세습계급을 운영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세 명의 군벌 총리. 왼쪽부터 야마가타 아리토모, 야마가타 실각 후 내각을 이어받은 사쓰마 출신의 마쓰카타 마사요시(松方正義), 그 다음이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 야마가타와 데라우치는 조슈 번(야마구치) 출신이다.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메이지 시기에 모두 4개 가문이 새롭게 공작이 되었다. 바로 조슈 출신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가쓰라 타로와 사쓰마 출신인 오오야마 이와오(大山嚴, 1842-1916) 육군 참모총장 가문이다. 조슈 번에서 3개, 사쓰마 번에서 1개다. 메이지유신에 절반의 지분을 가진 조슈와 사쓰마이지만, 이미 그때부터 사쓰마는 조슈에 밀리기 시작했다.

총리 출신 아베의 두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와 사토 에이사쿠,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는 고향이 같다. 야마구치의 조그만 마을 다부세(田布施)라는 곳이다. 이토의 출생지는 정확하게는 쓰가리손(束荷村)이지만, 다부세에서 차로 10여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일본 정가에는 '다부세 시스템(田布施システム)'이라는 말이 있다. 공식 용어는 아니고, 은밀히 돌아다니는 속설 같은 단어다. 그것은 바로 이토가 150년 전에 안배한 권력의 원천, 이토-기시 노부스케-아베 신조로 이어지는 '야마구치 시스템'을 통칭한다. 이들은 모두 요시다 쇼인을 제일 존경하고, 그의 정한론에 묶여 있다. 아베는 이토 히로부미를 계승하는 사실상 적자(嫡子)다.

이제 아베가 사망함으로써, 일본 극우와 야마구치 권력의 아이콘이 사라졌다. 그러면 '야마구치 막부'는 이대로 종식되는 것일까? 이토 히로부미로부터 시작된 야마구치 권력, '다부세 시스템'은 무너지는 것일까?

정답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이다. 왜냐하면 일본 정치는 특정인의 힘에 의해 추동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파벌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가 '나가타초(永田町)'를 현재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파벌은 아베파가 아닌 '세이와정책연구회(清和政策研究会)'라는 파벌이다. 이 파벌은 창립 초기부터 친미를 기조로 하면서도 자주헌법론·헌법개정론을 주창하고 재군비에 적극적인 등 매파색이 강했다.

그런데 이 세이와연구회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 바로 아베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다. 따라서 아베가 세이와연구회의 지원 속에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이와 파벌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사쓰마 번, 즉 가고시마 출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1942~) 전 총리 추천으로 아베가 모리 요시로(森喜朗, 1937~) 총리 시절에 내각관방 부장관에 임명된 사실이다. 내각관방은 총리 비서실 겸 내각 대변인실로 총리 집무실 바로 옆방에 사무실이 있으며, 총리를 총괄 보좌해서 내각의 조정 업무를 담당한다. 대변인이자 얼굴마담으로 언론에도 매일 나오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따라서 보통 차세대 에이스들이 관방장관으로 경험을 쌓은 뒤에 총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쓰마 출신의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베를 내각관방 부장관에 앉힌 것은 사실상 '제2의 삿초동맹'이라 할 수 있다. 고이즈미는 총리가 된 다음 아베를 관방장관으로, 급기야는 2003년 자민당 간사장에 앉힌다. 이는 엄청난 파격이다. 간사장은 최소 7선 의원부터 가능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파벌간의 불협화음을 방지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당선횟수주의'를 철칙처럼 여기는데도 고이즈미는 이를 깨고 아베를 중용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고이즈미가 세이와연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해 아베와 손을 잡은 것이다. 아베는 당시 3선으로 고작 정무차관 급에 불과했는데도 이런 벼락출세를 한 것이니, 나가토초에서 파벌의 영향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 수 있다.

고이즈미는 21세기 최초로 장기 집권을 한 총리로 그에게 자민당 총재 배턴을 이어받은 사람이 바로 아베 신조다. 아베와 고이즈미의 '동맹'은 아베가 총리가 된 다음에도 이어졌다. 아베가 고이즈미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1981~)를 2019년 9월 자신의 제4차 내각에서 환경대신으로 발탁한 것이다. 매우 '특별한' 주고받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왼쪽 사진은 2001년 고이즈미 총리가 아베를 관방장관으로 임명할 때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2019년 아베 총리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를 환경장관으로 임명할 때의 모습. 아베를 관방장관과 자민당 간사장에 앉힌 고이즈미의 파격 인사는 제2의 '삿초동맹'이라 할 수 있다.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고이즈미 신지로는 조금 모자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발언을 여러 차례 거듭해서 조롱을 받고 있다. 그를 단번에 '구설수 스타'로 만든 것은 환경정책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고이즈미 : "기후 변화에 대해서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

기자 : "그게 어떤 대처입니까?"

고이즈미 : "그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내각제의 일본에서 성공하는데 있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가 누구 자식이냐, 어느 파벌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아베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후계자 즉 '2인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베가 총리에서 물러나고 사실상 후임으로 지명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2인자가 아니다. 그는 아베 1차 정권에서는 총무상, 2차 정권에서는 2인자가 되는 관방장관을 7년 8개월간 지내며 아베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지만, 아베가 총리 자리를 잠시 맡겨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민당에서 정조회장을 맡아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도 존재감이 굉장히 약했고, 파벌도 그렇다. 그런 그를 굳이 아베가 지원한 것은 그 역시 잠깐 동안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베는 언제고 또 다시 총리에 복귀할 생각이었겠지만, 하늘은 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0년 9월 자민당 총재 경선 장면. 중앙은 아베, 오른쪽은 스가 전 총리, 왼쪽은 기시다 현 총리. 아베가 상왕이었음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진=호치신문(報知新聞社)]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아베가 없는 세이와연구회는 어떻게 될까. 내부의 치열한 각축전은 이미 시작됐다. 어쩌면 일 년에 한번씩 총리가 바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파벌 자체가 분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야마구치 시스템에 의한 자민당 최대 파벌은 여전히 잘 굴러갈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각제 일본 정치다. 이토 히로부미가 원류인 '야마구치 막부'가 무너지려면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