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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가문의 흑막] ⑤ 아베는 이토 히로부미 '적자', '야마구치 정권' 끝나나

기사입력 : 2022년07월18일 14:38

최종수정 : 2022년07월19일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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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는 사람의 추동력 아닌 철저한 파벌 중심
이토 히로부미·기시 노부스케가 안배한 '야마구치 막부' 파벌은 존속 가능성 커

[편집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함으로써 한일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아베의 사망은 단순히 일본 보수우익 아이콘이 사라졌다는 사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와, 이의 지지로 자리에 오른 현 기시다 수상은 기존의 아베 노선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을 확보함으로써, 아베의 필생 숙원이었던 평화헌법 개헌론이 일본 정가를 점차 뜨겁게 데우고 있다. 일본은 과연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하는가. 일본 정가의 풍향계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아베 가문과 아베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에 아베 가문과 일본 정치사의 흑막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부국강병(富國強兵), 군국주의 일본의 기틀을 마련한 기반이 18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이라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메이지유신의 성격을 간단하고 쉽게 정리하자면,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의 170여개 번 가운데서 조슈(長州)와 사쓰마(薩摩), 사가(佐賀), 도사(土佐) 4개 번(藩)의 하급 사무라이들이 뭉쳐 상급 사무라이들의 세상을 끝내고자 도모한 쿠데타다. 조슈는 오늘날 야마구치(山口) 현, 사쓰마는 가고시마(鹿児島), 사가는 사가, 도사는 시코쿠(四国) 섬의 고치현(高知県)이다. 

그런 메이지유신 성공의 최대 요인은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이 서로 힘을 합친 '삿초동맹(薩長同盟)'이다. 사가 번은 이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고, 도사 번은 나중 '밥상이 다 차려진 뒤 숟가락만 얹은' 것으로 역할이 미미하다. 유신파가 득세한 이후,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이 됐다. 그중에서도 조슈 번 핵심들의 출세는 눈이 부실 정도다.  

야마구치에서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를 필두로 육군 대장에 총리를 지낸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1838~1922), 총리 시절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가쓰라 타로(桂太郎, 1848~1913), 조선 총독과 총리를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内正毅, 1852~1919) 이후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아베 신조까지 무려 9명의 총리가 나왔다. 일본 전체 번(藩)으로 보자면 170여 개 중의 하나, 현(縣)으로 따져도 43개 중의 하나에 불과한 시골에서 말이다.

[아베 가문의 흑막] 글싣는 순서

1. 재일교포가 아베 父子를 키웠다 
2. 아베 가문과 통일교의 유착
3. 칼맞은 외할아버지와 총맞은 아베의 평행이론
4. 日 역사 교과서 왜곡, 아베로부터 비롯됐다
5. 아베는 이토 히로부미 '적자', '야마구치 정권' 끝나나
6. 日 평화헌법 개헌될까...한일 관계의 미래

게다가 아베와 이토, 가쓰라, 사토 네 명은 최장수 총리 1위부터 4위를 모조리 차지한다. 어느 지역보다 야마구치 출신 총리들이 가장 오랜 기간 총리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메이지유신 이후 최근 아베의 사망까지 일본은 사실상 '야마구치 막부'가 계속 유지돼왔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베가 총리 사임 이후에도 계속 상왕 노릇을 하며 후임 총리 인선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기에 더욱 그렇다.

야마가타 아리토모는 조선 침략의 추동력으로 육군뿐 아니라 정계와 관계를 오랫동안 주무른 실권자였다. 그는 육군의 기초를 만든 군정가로서 '조슈 파벌'을 이끌던 '군벌의 시조'이기도 했다.

1894년 여름 일본군이 서울에 들어와서 도성을 장악하고 경복궁을 침략했을 때 이토 히로부미는 내각의 총리를 맡고 있었다.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야마가타는 제1군사령관으로 전선에 나왔다. 이토가 조선을 집어삼키는 한일병탄의 기획자라면, 야마가타는 이를 충실히 실행에 옮긴 집행자였다. 같은 고향 출신이 번갈아가며 한반도 유린의 최선봉에 서 있던 것이다.

물론 일본 침략정책의 꼭대기에는 요시다 쇼인이 있다. '오키나와를 집어먹고, 조선을 속국으로 만들며, 만주와 대만 그리고 필리핀을 침략한다'는 구상은 모두 요시다 쇼인의 「유수록(幽囚錄)」에서 비롯되었다. 이토와 야마가타는 요시다가 만든 사학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서 그런 꿈을 전해 받은 지 꼭 37년 후인 1894년에 실제로 조선침략을 감행했다. 이후 군국주의 길로 더 나아가 아시아에 처절하고도 심대한 고통을 주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조선 병탄의 핵심 인물들을 키워낸 요시다 쇼인의 사학 '쇼카손주쿠(松下村塾)'. 야마구치 권력의 핵심 장소로, 벽면에 메이지유신의 중심 인물들 사진이 걸려 있다. [조용준 사진]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이토는 1885년에 만 44세를 겨우 넘긴 나이로 총리가 된 후 4차에 걸쳐 7년 반 가까이 장수한 총리였고, 야마가타는 핵심 군직을 돌려 맡은 후 2차에 걸쳐 3년 여 동안 총리로 지냈다. 하급무사에서 비약 출세한 메이지 권력은 출신 성분으로 인해 유럽의 귀족들이 부러웠던 듯하다. 그래서 1884년 화족령을 제정하고, 화족(華族)이라고 부르는 귀족, 서민이 넘볼 수 없는 특권 세습계급을 운영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세 명의 군벌 총리. 왼쪽부터 야마가타 아리토모, 야마가타 실각 후 내각을 이어받은 사쓰마 출신의 마쓰카타 마사요시(松方正義), 그 다음이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다케. 야마가타와 데라우치는 조슈 번(야마구치) 출신이다.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메이지 시기에 모두 4개 가문이 새롭게 공작이 되었다. 바로 조슈 출신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가쓰라 타로와 사쓰마 출신인 오오야마 이와오(大山嚴, 1842-1916) 육군 참모총장 가문이다. 조슈 번에서 3개, 사쓰마 번에서 1개다. 메이지유신에 절반의 지분을 가진 조슈와 사쓰마이지만, 이미 그때부터 사쓰마는 조슈에 밀리기 시작했다.

총리 출신 아베의 두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와 사토 에이사쿠,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는 고향이 같다. 야마구치의 조그만 마을 다부세(田布施)라는 곳이다. 이토의 출생지는 정확하게는 쓰가리손(束荷村)이지만, 다부세에서 차로 10여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일본 정가에는 '다부세 시스템(田布施システム)'이라는 말이 있다. 공식 용어는 아니고, 은밀히 돌아다니는 속설 같은 단어다. 그것은 바로 이토가 150년 전에 안배한 권력의 원천, 이토-기시 노부스케-아베 신조로 이어지는 '야마구치 시스템'을 통칭한다. 이들은 모두 요시다 쇼인을 제일 존경하고, 그의 정한론에 묶여 있다. 아베는 이토 히로부미를 계승하는 사실상 적자(嫡子)다.

이제 아베가 사망함으로써, 일본 극우와 야마구치 권력의 아이콘이 사라졌다. 그러면 '야마구치 막부'는 이대로 종식되는 것일까? 이토 히로부미로부터 시작된 야마구치 권력, '다부세 시스템'은 무너지는 것일까?

정답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이다. 왜냐하면 일본 정치는 특정인의 힘에 의해 추동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파벌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가 '나가타초(永田町)'를 현재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파벌은 아베파가 아닌 '세이와정책연구회(清和政策研究会)'라는 파벌이다. 이 파벌은 창립 초기부터 친미를 기조로 하면서도 자주헌법론·헌법개정론을 주창하고 재군비에 적극적인 등 매파색이 강했다.

그런데 이 세이와연구회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 바로 아베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다. 따라서 아베가 세이와연구회의 지원 속에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이와 파벌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사쓰마 번, 즉 가고시마 출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1942~) 전 총리 추천으로 아베가 모리 요시로(森喜朗, 1937~) 총리 시절에 내각관방 부장관에 임명된 사실이다. 내각관방은 총리 비서실 겸 내각 대변인실로 총리 집무실 바로 옆방에 사무실이 있으며, 총리를 총괄 보좌해서 내각의 조정 업무를 담당한다. 대변인이자 얼굴마담으로 언론에도 매일 나오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따라서 보통 차세대 에이스들이 관방장관으로 경험을 쌓은 뒤에 총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쓰마 출신의 고이즈미 전 총리가 아베를 내각관방 부장관에 앉힌 것은 사실상 '제2의 삿초동맹'이라 할 수 있다. 고이즈미는 총리가 된 다음 아베를 관방장관으로, 급기야는 2003년 자민당 간사장에 앉힌다. 이는 엄청난 파격이다. 간사장은 최소 7선 의원부터 가능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파벌간의 불협화음을 방지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당선횟수주의'를 철칙처럼 여기는데도 고이즈미는 이를 깨고 아베를 중용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고이즈미가 세이와연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해 아베와 손을 잡은 것이다. 아베는 당시 3선으로 고작 정무차관 급에 불과했는데도 이런 벼락출세를 한 것이니, 나가토초에서 파벌의 영향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 수 있다.

고이즈미는 21세기 최초로 장기 집권을 한 총리로 그에게 자민당 총재 배턴을 이어받은 사람이 바로 아베 신조다. 아베와 고이즈미의 '동맹'은 아베가 총리가 된 다음에도 이어졌다. 아베가 고이즈미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1981~)를 2019년 9월 자신의 제4차 내각에서 환경대신으로 발탁한 것이다. 매우 '특별한' 주고받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왼쪽 사진은 2001년 고이즈미 총리가 아베를 관방장관으로 임명할 때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2019년 아베 총리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를 환경장관으로 임명할 때의 모습. 아베를 관방장관과 자민당 간사장에 앉힌 고이즈미의 파격 인사는 제2의 '삿초동맹'이라 할 수 있다.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고이즈미 신지로는 조금 모자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발언을 여러 차례 거듭해서 조롱을 받고 있다. 그를 단번에 '구설수 스타'로 만든 것은 환경정책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고이즈미 : "기후 변화에 대해서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

기자 : "그게 어떤 대처입니까?"

고이즈미 : "그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내각제의 일본에서 성공하는데 있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가 누구 자식이냐, 어느 파벌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아베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후계자 즉 '2인자'를 키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베가 총리에서 물러나고 사실상 후임으로 지명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2인자가 아니다. 그는 아베 1차 정권에서는 총무상, 2차 정권에서는 2인자가 되는 관방장관을 7년 8개월간 지내며 아베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지만, 아베가 총리 자리를 잠시 맡겨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민당에서 정조회장을 맡아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도 존재감이 굉장히 약했고, 파벌도 그렇다. 그런 그를 굳이 아베가 지원한 것은 그 역시 잠깐 동안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베는 언제고 또 다시 총리에 복귀할 생각이었겠지만, 하늘은 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0년 9월 자민당 총재 경선 장면. 중앙은 아베, 오른쪽은 스가 전 총리, 왼쪽은 기시다 현 총리. 아베가 상왕이었음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진=호치신문(報知新聞社)]  2022.07.18 digibobos@newspim.com

아베가 없는 세이와연구회는 어떻게 될까. 내부의 치열한 각축전은 이미 시작됐다. 어쩌면 일 년에 한번씩 총리가 바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파벌 자체가 분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야마구치 시스템에 의한 자민당 최대 파벌은 여전히 잘 굴러갈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각제 일본 정치다. 이토 히로부미가 원류인 '야마구치 막부'가 무너지려면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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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중국 선수 3명 꺾고 9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압도적 세계 1위임을 다시 증명했다. 지난 주 덴마크 오픈에서 3명의 일본 선수(16강전 세계 21위 니다이라 나츠키, 8강전 8위 미야자키 토모카, 4강전 4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올해 국제대회 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주엔 프랑스 오픈에서 3명의 중국 선수(8강전 세계 14위 가오팡제, 4강전 5위 천위페이, 결승전 2위 왕즈이)를 연파하며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왕즈이를 단 42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7)으로 눌렀다. 올 시즌에만 5번 왕즈이를 만나 전승이다. 지난 주 덴마크 결승까지 모두 파이널 매치였다. 통산 상대 전적은 15승 4패로 벌어졌다.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정상을 밟은 건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가 3번째다. 안세영. [사진=BWF] 전날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1시간 27분 혈투를 벌인 뒤 곧바로 결승에 나선 안세영은 초반만 탐색전을 펼쳤을 뿐 곧바로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았다. 1게임 6-6 동점에서 대각 스매시로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왕즈이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11-9로 첫 인터벌을 맞았다. 후반엔 연속 공격으로 압박했다.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스매시와 드롭샷을 섞어 상대를 흔들었다. 왕즈이의 실책을 유도하며 21-13으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은 세계 1위와 2위의 대결같지 않게 안세영의 일방적인 무대였다. 시작하자마자 5-0으로 달아난 안세영은 특유의 속도 조절과 대각 공격으로 왕즈이의 쓴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중국 관중은 침묵했고 왕즈이의 코치는 울상을 지었다. 11-3으로 크게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한 뒤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다소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왕즈이를 앞뒤 좌우로 몰고다녔다. 직선 스매시로 경기를 끝낸 뒤 양팔을 흔들며 포효했다. 안세영. [사진=BWF] 우승 상금 6만6500달러(약 9500만원)를 보탠 안세영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통산 누적 상금은 220만 달러(약 31억6000만원)를 넘겼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11월 호주오픈, 구마모토 마스터스, 12월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다. 3개 대회 중 한 번이라도 더 우승한다면 2년 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남녀 통틀어 사상 첫 '10관왕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안세영은 내달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슈퍼500)에 출전해 12월에 있을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대비한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 대회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이다. psoq1337@newspim.com 2025-10-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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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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