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르포] '오색찬란' 서울퀴어문화축제...찬반 갈등 여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년 만에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인산인해
80여개 부스에서 이벤트와 굿즈 제공
퀴어 아닌 일반인도 축제 즐겨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3년 만에 돌아온 우리의 축제입니다. 밖에서 우리를 부정하는 목소리를 덮을 수 있도록 다함께 더 크게 소리칩시다."

갈증이 상당했었나보다. 16일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개최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방방곡곡에서 온 성소수자들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자원활동가는 "저번 축제 땐 이정도로 많진 않았던 것 같은데"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무지개 띠 이벤트 2022.07.16 mrnobody@newspim.com

◆ 오색찬란한 광장, 퀴어·남녀노소 모두 축제 즐겨

광장은 오색찬란했다. 녹색 잔디 위, 물결치는 무지개 깃발 아래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다양한 색·다채로운 디자인의 옷을 입고 3년 만에 돌아온 축제를 즐겼다. 모든 기준과 관습, 구분은 사라지고 참가자들은 '인간'이라는 한 가지 가치만을 공유하며 한데 어우러졌다.

오색 태극기를 등에 둘러멘 A씨는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인정하든 안하든 성소수자는 존재한다"며 "이들을 모른척 무시하고 억지로 가둬두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포토존에 대기 중이던 게이커플 A씨와 B씨는 "축제가 열릴 때마다 매번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도 똑같은 사람이고 남녀가 사랑하듯이 내 남자친구를 사랑한다.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오길 바라 이렇게 매번 참여한다"고 축제 참여 이유를 밝혔다.

광장 가장자리엔 파란색 임시 천막으로 만들어진 부스 80여동이 설치돼 있었다. 각 천막에는 각국 대사관, 기업, 인권 단체들이 성소수자의 존재를 알리고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굿즈를 나눠줬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이케아 부스 돌림판 이벤트 2022.07.16 mrnobody@newspim.com

특히 글로벌 기업 이케아 부스에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는데 바로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플라스틱 가방, 5000원 상당의 이케아 외식할인권 등 상품이 꽤 쏠쏠했다.

외식상품권과 가방을 각각 손에 넣은 남녀 커플은 "이번에 남자친구의 권유로 처음 퀴어 축제에 왔다"면서 "평소에도 관심은 있었는데 낯설어서 망설였다. 그런데 와보니까 볼거리도 많고 너무 즐거워서 진작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든다"라고 말했다.

축제에는 의외의 참가자들도 있었다. 자신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밝힌 자몽 스님이다. 그는 연신 오색 북을 두들기며 축제의 흥을 돋구었다. 스님은 "부처님은 평등과 자비를 추구하신 분이고 성소수자를 품는 것이 결국 부처님의 뜻과 같다"라고 밝혔다.

◆ 차단벽 서울광장 콜로세움 같아, 반대진영과 갈등 여전

한편 축제 참가자와 반대진영 간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원형의 광장에 설치된 경찰의 차단벽은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떠오르게 했다. 실제로도 축제 시작부터 끝까지 차단벽을 사이에 두고 광장 안의 축제 참가자들과 광장 밖의 퀴어 반대 진영 간 '데시벨 검투'가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퀴어 퍼레이드 2022.07.16 mrnobody@newspim.com

광장 안 무대 위에서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 외치면 이에 질세라 광장 밖 크레인에 걸린 대형 스피커에선 "물러가라 동성애!"라는 소리가 돌아왔다. 조화롭지 않은 두 소리가 서울시청 일대를 가득 채울 때면 사람들은 두 손으로 귀를 막곤 했다.

퀴어 축제 참가를 위해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B씨는 "우리가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라면서도 "그래도 이번은 지난번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오후 4시께부터는 시청 일대로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여장을 하고 트럭 위 무대에 오른 댄서들은 퍼붓는 비는 아랑곳 않고 도루 주변 사람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어댔다. 그리고 이 뒤를 따르던 참가자들 역시 흠뻑 젖었지만 왁자지껄 즐거워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모습과는 상반되게 축제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원된 경찰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쏟아지는 빗속 우산도 쓰지 못한 채 형광색 우의를 걸치고 묵묵히 참가자들을 경호하는 이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2분기에만 작년 2배 벌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서버용 D램과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2배를 넘어섰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1년 치 이익을 훌쩍 웃도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실적 체력이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 때와는 다른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매출·영업익 모두 최대치 경신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56.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9.3%, 영업이익은 1810.3% 급증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328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1분기 133조8734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 AI 투자 확대에 메모리 전방위 수혜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메모리 수급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엔비디아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HBM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서버용 D램과 범용 D램, 낸드까지 수요 회복세가 확산됐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범용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5% 상승하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버용 D램과 HBM도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높은 가격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이번 사이클의 수혜를 크게 누린 것으로 본다. HBM처럼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범용 메모리 가격도 오르면서 메모리 사업 전반의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 충당금 반영하고도 90조 육박 이번 실적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반도체 사업부 특별성과급 충당금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에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을 반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노사는 DS부문 특별성과급 지급에 합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관련 충당금 규모를 10조원 후반대로 추산한다. 이를 감안하면 회계상 비용을 제외한 기준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충당금 부담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이 90조원에 근접했다는 점은 메모리 업황의 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 공급계약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익 구조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반도체 쏠림 커진 실적 구조 반면 완제품 사업은 반도체와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해진 데다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TV와 생활가전도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영업이익을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 전장 자회사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kji01@newspim.com 2026-07-07 08:14
사진
호날두 '눈물의 라스트 댄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은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이베리아 더비(Iberian Derby)'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FIFA 랭킹 2위)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7위)을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12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무대임을 선언했던 호날두는 눈물을 보이며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포르투갈의 호날두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7.7 psoq1337@newspim.com 양 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을 최전방에 뒀고 다니 올모, 라민 야말 등이 지원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필두로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전반 8분 올모의 찔러주기를 받은 오야르사발이 골키퍼와 독대했으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6분 야말과 알렉스 바에나의 연속 슈팅도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르투갈도 반격했다. 전반 37분 호날두의 슈팅이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41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은 수비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흐름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핵심 수비수 멘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다. 이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던지며 총력전에 나섰다. [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스페인의 특급 조커 미켈 메리노가 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7.7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용병술에서 갈렸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빠르게 공이 전개됐다.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역시 교체로 들어온 미켈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더가 윗그물을 때리며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토너먼트 잔혹사를 끊고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던 호날두는 스페인의 견고한 수비에 묶여 '슬픈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스페인은 개최국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7-07 0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