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지난해 문을 연 중국 전국 범위 탄소배출권 거래소(이하 거래소)가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한(武漢)에서 거래소 운영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가운데 지난 1년간의 거래소 운영 성적표가 공개됐다.
천즈샹(陳誌祥) 탄소배출권등기결산(우한)회사 회장은 "이달 8일 기준 237거래일 동안 거래소 총 결산액이 169억 8100만 위안(약 3조 3274억 원)에 달했다"며 "이 기간 할당된 탄소배출 쿼터는 90억 t을 넘어섰고 발전업계 중점 기업 2162개가 전부 거래 계좌를 개설하면서 참여율이 10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 국가인 중국은 2020년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표하며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도입했다. 2011년 베이징·톈진·상하이·충칭·광둥·후베이·선전 등 7개 도시에 시범 거래소를 설립해 2013년부터 지역별로 운영해 오던 것을 지난해 7월 전국 범위의 탄소배출권 거래소로 통합한 것이다.
발전 업계 기업을 전국 통합거래시장에 우선 편입시켰고 향후 5년 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화학공업·건축자재·철강·비철금속·제지·항공 등 7개 업종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발전 업계에 이어 7개 업종이 탄소거래에 참여할 경우 중국 탄소거래시장 규모가 유럽연합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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