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지역 일정으로 불참한 걸로 알아"
"의원들 각자 다른 의견 표출 자연스럽다"
"지도체제보다 민생 회복에 총력 기울여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과 장제원 의원 사이에 불거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불화설과 관련해 "관계가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직무대행은 1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자신과 장 의원이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지도체제) 문제에 대한 해법은 다를 수 있고 자연스러운 것이다"며 "이것을 가지고 갈등이다, 불화다. 이런 식의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게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오른쪽)이 지난 4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4.15 leehs@newspim.com |
장 의원은 지난 11일 권 직무대행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일부 친윤계 의원들의 만찬 자리에 장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의 당권을 둘러싼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권 직무대행은 '장 의원이 당 만찬에 빠졌고 조기전당대회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장 의원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아마 그날 (의원총회에도) 지역에서 피치못한 일정이 있어서 불참한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듯하다. 조경태 의원이 지도부가 총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조기전당대회 체제를 가자고 하더라'란 질문에도 "당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서 의원이 각자의 철학에 따라서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직무대행 체제가 원내대표의 독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초선 그룹, 재선 그룹 또 3선 이상 중진 그룹의 논의를 거쳤다.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결정이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그런 지도체제 문제보다는 당면한 위기인 경제와 민생 회복에 우리 당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외부자 시선으로 보면 지금 상황에서 승자라고 할 수 있는 건 권 직무대행이다. 6개월 이후에도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원내대표 역할을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이기 떄문에 그 정도만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으로 당대표 사고 상태인 이준석 대표와는 "연락을 아직 못했다"고 밝혔다.
권 직무대행은 이 대표를 향해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헌 당규에 따라서 설립된 기구의 결정을 다른 당원보다, 누구보다도 존중을 하고 수용을 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위기가 경제, 민생 위기"라면서 "여기에 집중해야지 당내 정치에 지나치게 몰입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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