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절치부심·환골탈태 두 가지 의견 모아"
정점식 "기조국 설명 들어…윤리위 결정 수용"
이종성 "당헌당규 원칙 입각해 문제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로 인해 공석이 된 당대표 자리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안정을 시키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가 당헌·당규 상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됐기 때문에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징계로 혼란이 예상됐던 상황을 조기에 잠재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7.11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3·4·5선 중진 의원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향후 당이 나아가야 될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제시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결론부터 말하면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적용해 당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사고로 봐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기회로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이 좀 더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권 당대표 직무대행은 '비상대책위원회 없이 6개월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6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임시 전당대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라며 "당대표의 궐위가 아니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 맞는 것이 맞다.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게 맞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한 두 분이 거취에 대한 말씀은 있었지만, 대다수가 윤리위의 결정을 수용하자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윤리위에 부당함은 없었고, 지금 상황에서 윤리위의 결정을 수용하는 게 맞다는 것이 전원의 의견"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중진 간담회와 같은 시각 초선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에 동의했다.
이종성 의원은 초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윤리위의 결정이나 당헌당규 원칙에 입각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소수 의견들은 의원총회에서 각자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경제, 물가 상승 등으로 이한 고통을 더는 데 매진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국민들을 위한 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 역시 이날 오후 2시 재선 모임을 갖고 공통된 의견을 모았다.
재선 의원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당헌당규의 해석과 관련회 당 기획조정국장으로부터 궐위와 사고에 대한 개념 설명을 들었다"라며 "기본적으로 당이 어려운 상황, 비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또 "다만 당헌당규의 해석과 관련해 이견 없이 중앙당의 해석 그대로 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이나 중진, 초선 의원들의 발표 내용과 다를 거 없이 지금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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