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수문국, "최대 200mm 집중호우 예상"
예년보다 빠른 피해에 대책 마련 안간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13일 북한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 당국이 농경지와 주택, 공장과 탄광 등 산업시설의 침수에 대비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13일 북한 서해안 지역과 강원도·함남 남부지역에 폭우와 함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13일 북한 지역 폭우를 알리는 조선중앙TV의 일기예보.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2.07.13 yjlee@newspim.com |
우리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평안도와 황해도, 강원도, 함경남도, 개성시와 남포시 등에 80∼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연안·신평·철원 지역에는 200㎜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 밤 일기예보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을 서두를 것을 강조하면서, 13일 황해도 연안 등 서해안 지역에 초당 1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옹진·용연 등에는 초속 15m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13일 "폭우와 많은 비에 의한 농경지 침수를 철저히 막자"면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막는 것은 올해 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는데서 매우 관건적인 문제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020년 여름 황해도 일대를 휩쓴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택.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2.07.13 yjlee@newspim.com |
북한 지역에는 14~15일에도 함경북도 북부 지역과 라선시에 70~12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말 내린 집중호우로 평양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고 지방에서는 농경지 침수도 발생했다. 또 8일에는 폭우로 인해 신의주 시내가 잠기는 등 예년보다 빠르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북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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