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2% 하락해 1만99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보다 6.2% 내린 1093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2만2000달러를 탈환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향 추세 돌파에 실패하며 지난주 쌓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어닝 시즌과 1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간밤 뉴욕증시가 조정세를 보이자 미 증시의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 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으며 이제 가격이 회복될 일만 남았다고 낙관하고 있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프로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드물었기 때문에 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들 사이 매수세가 붙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근방에서 바닥을 찾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선회에 나서기 전까지는 바닥을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런던의 가상화폐 중개회사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오 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이 변곡에 이르렀다는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바닥 신호로 볼 것"이라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있어서는 연준이 '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양적 긴축의 여파가 향후 몇달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때까지 조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바닥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로 선회할 때가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서 크게 벗어났을 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6월 CPI 지수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8.6%)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도 웃도는 강력한 수치가 나오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강화되며 주식과 코인 등 위험자산 전반에 악재가 될 수 있어 시장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