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노조와 합의 없는 일방적 추진"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여름방학 중 학교급식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급식 조리원 노조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노동의 주체인 노동자들의 대표체 노동조합과는 아무런 합의도 없이 광주시교육청은 일방적으로 공문을 내리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반발에 개별노동자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노동조합과 마주앉아 합의하지는 않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문시행도 일방적이지만 공문내용의 본질은 여전히 노동시간을 늘리고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이다"며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 5일제를 넘어 주 4일제가 논의되고 있고 있는 상황에 교육청은 노동시간을 늘리고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공문을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가 1일 오후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취임식이 열리는 광주교육연수원 1층 대강당 앞에서 "일방적 방학 중 급식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22.07.01 kh10890@newspim.com |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성명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번 입장을 밝혔으나 이정선 교육감은 결국 노동조합과의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통행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조합 활동을 전면 부인하고 말살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을 올해 여름방학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급식 대상은 초등학교(150개교) 돌봄교실 참여학생과 공립유치원(병설 114원·단설 12원) 방과 후 유치원생 등 1만명 가량이다.
급식 방식은 학생(병·단설 유치원생 포함) 50명 이하 학교는 위탁 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50명 초과 학교는 근로자의 동의를 전제로 직영 또는 위탁 급식 등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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