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은 상향보다 소신 지원 증가
선발인원 변화 및 통합수능 영향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은 최근 발표된 6월 모평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6개로 제한된 수시 지원에서 안정, 소신, 상향 지원권을 골고루 구성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입시부터 전형별 선발인원이 변화, 통합수능으로 인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대한 부담감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지원 패턴이 바뀐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23대입 수시⋅정시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
9일 입시기관과 함께 최근 변화된 수시 지원 패턴을 살펴봤다.
그동안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 모집 전형 중 교과 성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정량 평가 요소가 강해 예측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안정 지원 시 주로 활용됐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정성 평가로 인한 변수가 많아 소신 혹은 상향 지원 시 활용됐다.
하지만 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면서 소신 혹은 상향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학년도 주요 15개 대학의 교과 전형 선발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으로 2021학년도 대비 1747명 증가한 5477명이었다.
특히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이 교과전형을 신설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지원자가 증가해 15개 대학의 전체 경쟁률은 21학년도 6.8:1에서 22학년도 11.7:1로 약 1.7배가량 늘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에서 지원이 늘었다. 이에 대해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장은 "약대 학부 전환 등 의약학계열 모집인원 증가와 함께 통합수능으로 인해 수학 과목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과전형 선발인원의 증가로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도 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학년도부터 교과전형에서 안정 지원뿐 아니라 소신 혹은 상향 지원 대학까지 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선발 인원이 증가해 이전에 비해 다소 성적이 낮더라도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종은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2학년도 주요 15개 대학의 학종 선발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으로 1만3848명으로 전년 대비 3863명이 줄었다. 전체 경쟁률은 2021학년도 10.53:1에서 2022학년도 12.59:1로 증가했지만, 이는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경쟁률이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원자가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교과전형은 모집 인원이 늘어 학종을 희망하던 학생들이 교과전형으로 지원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도 소신 혹은 상향 지원에서 소신 지원으로 변화했다. 계열별 지원인원의 증감을 살펴보면 인문계열 지원자들이 특히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0명 이상 모집인원이 감소한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의 지원자가 대폭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 소장은 "2023학년도 이후의 입시 역시 2022학년도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희망 대학 및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세부적인 전형과 모집인원의 변화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