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잠 정찰용 무인잠수정 운용 시연 성공
한화시스템 무인시스템 연구개발 참여
해양 무인체계 시스템 제품 라인업 보유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통영 앞바다에서 대잠 정찰용 무인잠수정(UUV) 운용 시연에 성공하면서 한화시스템이 연구 개발 중인 무인체계 시스템(무인운용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DD는 지난 2017년부터 무인 잠수정을 개발 중인데,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는데 의미가 있어서다. 특히 무인잠수정은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아도 돼 시간적 제약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개발완료시 방산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군사적으로 실용 가능한 전반적인 무인체계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서 유일하게 무인수상정(USA), 수중탐색 및 수중도킹을 위한 소형급 자율무인잠수정(AUV), 대잠전용의 중대형급 무인잠수정(ASWUUV) 등 해양 무인체계 시스템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사진=뉴스핌DB] |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7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대잠 정찰용 무인 잠수정을 개발 중이다. 구체적으론 전체 무인 잠수정의 플랫폼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잠수정은 최대 순항속도가 10노트이며, 30일의 내구력으로 3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무인잠수정은 쉽게 말해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육상이나 조사선 위에서 원격으로 조정하는 잠수정을 말한다. 흔히 바다에 헬기가 빠졌을 때 실종 수색용으로 사용되는데, 시간적 제약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한화시스템은 "40년간 함정전투 체계통합 기술과 임무통제기술을 축적해 이를 무인체계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바다는 무인체계 운용 측면에서 많은 제약조건이 따르는데 한화시스템의 다양한 무인체계는 실해역의 혹독한 환경 조건 하에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군집수색용 자율무인잠수정 운용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군집수색용 자율무인잠수정 개발의 핵심은 군집제어, 정밀탐색, 실시간 통제 기술을 적용해 수색 능력을 강화시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있다. 특히 다수의 해양무인체계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군집 해양무인체계 운용기술과 정확한 수중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센서 등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자율무인잠수정의 군집항법·군집제어 알고리즘, 광역·정밀탐색이 가능한 소나(음파탐지기) 등도 개발 중이다. 또 운용통제소와 자율무인잠수정 간 수상·수중 영상 실시간 전송,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관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 잠수정 외에 다른 국책과제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첨단기술연구원 주관 미래도전국방기술 과제인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개발 과제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군집무인수상정 [사진= 뉴스핌DB] |
한화시스템은 카이스트·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동국대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오는 2024년까지 군집 무인수상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약 190억 원이다.
군집 무인수상정은 미래 해상전을 주도할 비대칭 전력으로, 인공지능(AI) 강화학습 기반으로 개발돼 실시간 상황 인지와 인간지능과 유사한 교전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접적해역에서 24시간 감시정찰을 통해 신속한 탐색과 대응도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수상세력 침투에 대한 대응과 수중침투에 대한 추적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라며 "전투력 복원도 용이해 병력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