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5000만 달러‧한화에어로 6500만 달러
에어로, 전기추진 시스템 등 UAM 추진체계 개발‧공급
시스템, 내년 상반기 무인 시제기 제작‧3분기 비행시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3분기 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투자에 나선다.
양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소재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약 1479억 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 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버에어가 발행한 컨버터블 노트(오픈형 전환사채) 취득을 공시했다.
컨버터블 노트는 주식 전환가액을 정하지 않고 우선 기업에 투자한 뒤 후속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정해지면 전환가액과 발행주식수가 결정되는 투자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시스템-오버에어 UAM 기체 버터플라이 [사진 = 한화시스템] 2022.06.14 yunyun@newspim.com |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오버에어의 시리즈A에 2500만 달러를 투자,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선행해 3000만 달러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43억 원)를 진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새롭게 참여해 6500만 달러(한화 약 836억 원)를 투자한다.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고도화된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버에어의 세계적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역량을 접목해 기체개발‧버티포트(vertiport)‧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버티포트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이착륙 시설을 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 년간 우주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누리호‧KF-21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 및 구동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UAM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을 이끌며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와 UAM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장거리 및 다인승 등 다변화될 UAM 기체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미래형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 개발과 공급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용 파워트레인 핵심 구성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UAM 연료전지 경량화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UAM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2023년 상반기에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 관련 기술 검증이 완료되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버에어는 지난달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M 실증 테스트 참여사로 발탁됐다. 앞으로 NASA 주관의 UAM 항로 설계‧교통관리 시스템‧인프라 개발 및 정보 교환 활동에 합류한다.
국토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 원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92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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