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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당권 도전' 박용진 "혼자 핀 들꽃은 꺾여…차기 10년 세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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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도전 주자 인터뷰
"청년 낙선자들 만나 결심…다음 10년 키울 것"
"혁신위 세워 최소 선거 1년 전에 룰 확정하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만 29세의 청년 박용진은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결과는 '낙선'. 이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정당에서 차근차근 정치 경험을 쌓고 민주당에 입당해 국회 입성하기까지 꼬박 16년이 걸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많이 없어요. 작은 정당이니까 출마의 기회를 얻었던 거죠."

그는 의원회관 사무실 벽 한 면에 자신이 출마했던 역대 선거 포스터를 걸어뒀다. 16년간 쌓아온 광야의 경험은 그의 정치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줬고, 선거 때마다 '반짝' 등장하는 청년 정치 스타보다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청년 정치인들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재선의 박 의원이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청년의 가슴이 뛰게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뉴스핌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박 의원을 만나 당 대표 출마 배경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5 kimkim@newspim.com

◆ "청년 낙선자들 만나 출마 결심…다음 10년 이끌 세대 키우겠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다. 진보정당을 거쳐 민주당에 합류한 후 당내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그는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다시 혁신을, 그 중에서도 청년을 되돌아오게 하는 혁신을 얘기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의원 워크숍 이후 출마 고민을 시작했어요. 의원들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옛날 같으면 박용진이 '내로남불하면 안 되지 않아요?' 했을 때 '알았어'하고 피하거나 '근데 뭐 별 수 있어?' 이렇게 했을 텐데, 국민들과 같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법제사법위원장을 약속대로 여당에 넘겨주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국회 원 구성을 해가자고요. 드디어 '법사위를 넘겨주면 안 된다'는 강성 목소리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그때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그 직후 있었던 청년 낙선인들과의 만남은 그의 출마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기대도, 희망도 주지 못했고 공천 과정에서 어떤 공정함이나 당에 애정도 갖지 못하게 했다는 얘기, 심지어는 출마했는데 당이 뒤에서 뒷덜미를 잡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을 때 되게 미안하더라"며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고, 이튿날 아침에 어떤 기자가 전화가 와서 '나도 마음을 먹었다'고 얘기를 하고 정식적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례는 '안타까운 일'이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직전 비대위에서 내분이 일어나자 '박 전 위원장 뒤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26살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힐 때 능수능란함을 기대한 것"이냐며 "능수능란한 건 옆에 있는 윤호중 전 위원장이 할 일이지 박 전 위원장은 (개혁의 목소리를) 막 지르는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박 전 위원장이 하도 구박들을 하는 분위기여서 청년 정치인이 소중하다고 늘 주장하는 저로선 '옆에 서겠다. 같이 비판해라.'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들꽃이 혼자 피면 하나도 예쁘지가 않다. 이준석이라는 꽃 한 송이, 박지현이라는 꽃 한 송이니까 쉽게 꺾는 것이다. 말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젊은 애들은 그래서 안 돼', '네가 뭘 알아' 이렇게 구박하지 않나. 지금의 청년 정치라고 하는 건 매번 선거에 임박해서 스토리가 좀 있는 사람을 영입하는 방식인데 그런 것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청년 정치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1518 청소년위원회를 설치해 15세부터 선거권을 얻는 18세까지 정치 경험을 하게 해 건강한 시민, 정치적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박 의원은 "그렇게 민주당 안에서 다음 10년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세대들이 육성돼야 스물한두 살짜리 국회의원도 나온다"며 "박용진의 청년 정치 프로젝트는 똑똑한 한 명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같이 어깨걸이를 하고 가면서 바닥부터 바꿔나갈 힘을 만드는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청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선거 비용을 당에서 보전하게 하거나 오락가락 경선 룰도 손을 댈 예정이다.

그는 "청년 낙선자들 간담회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이번 선거 한 달 남겨두고도 당에서 경선 룰을 확정을 안 했다고 했다더라"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선거 임박해서가 아니라 1년 전부터 띄워서 청년들에게 도전의 길을 열고 안내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청년들도, 현역 국회의원들도 '이렇게 준비하면 되는구나. 내가 당 대표 눈치 볼 일이 없구나'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5 kimkim@newspim.com

◆ "내가 당 대표 돼야 하는 이유는 외연 확장성"

이번 전당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직전 대선주자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재명 의원은 아직까지 어떠한 방식으로도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측근들이나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등판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어대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라고 하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그가 내세우는 것은 '외연 확장성'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민주당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35.7%, 박 의원이 16.8%를 기록했다. 숫자로만 보면 '더블 스코어'지만 박 의원은 지지층 성향별로 수치가 다른 것에 주목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낮지만, 중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층에서는 이 후보를 이긴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다른 당 지지자, 중도층 표를 뺏어야 한다.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급행열차가 박용진이다. 이 의원은 우리 지지층 안에서만 인기지만 나는 확장적인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이냐 박용진이냐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연속의 패배를 어떻게 반성하고 다르게 갈 것이냐에 대한 답을 내리는 자리"라며 "이 의원은 책임을 인정한다면서도 나오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떤 내용으로 혁신을 하려는 것인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랑 한 번 혁신에 대해 세게 붙어봤으면 한다"고 했다.

그래도 어대명을 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의원에게 조금이나마 유리한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예비경선 룰을 뒤집고 중앙위원 100%로만 가겠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박 의원은 예비경선도 통과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룰 얘기를 듣고) 허리가 꺾이는 느낌이었어요. 한 2초 정도 관둬야 하나 사퇴해야 하나 생각도 했어요. 근데 박용진이라는 사람은 원래 계파라는 온실 속에서 화초처럼 커온 사람이 아니라 초원을 뒤덮는 들꽃 같은 사람이라서 이길 수 있다고 봐요. 계파가 꽉 쥐고 있는 중앙위원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역동성이 생길 것이라고 보고, 민심을 읽고 이것을 반영하려고 할 것이라 봅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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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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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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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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