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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당권 도전' 박용진 "혼자 핀 들꽃은 꺾여…차기 10년 세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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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도전 주자 인터뷰
"청년 낙선자들 만나 결심…다음 10년 키울 것"
"혁신위 세워 최소 선거 1년 전에 룰 확정하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만 29세의 청년 박용진은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결과는 '낙선'. 이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정당에서 차근차근 정치 경험을 쌓고 민주당에 입당해 국회 입성하기까지 꼬박 16년이 걸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청년들에게는 기회가 많이 없어요. 작은 정당이니까 출마의 기회를 얻었던 거죠."

그는 의원회관 사무실 벽 한 면에 자신이 출마했던 역대 선거 포스터를 걸어뒀다. 16년간 쌓아온 광야의 경험은 그의 정치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줬고, 선거 때마다 '반짝' 등장하는 청년 정치 스타보다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청년 정치인들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재선의 박 의원이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청년의 가슴이 뛰게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뉴스핌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박 의원을 만나 당 대표 출마 배경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5 kimkim@newspim.com

◆ "청년 낙선자들 만나 출마 결심…다음 10년 이끌 세대 키우겠다"

박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다. 진보정당을 거쳐 민주당에 합류한 후 당내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그는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다시 혁신을, 그 중에서도 청년을 되돌아오게 하는 혁신을 얘기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의원 워크숍 이후 출마 고민을 시작했어요. 의원들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옛날 같으면 박용진이 '내로남불하면 안 되지 않아요?' 했을 때 '알았어'하고 피하거나 '근데 뭐 별 수 있어?' 이렇게 했을 텐데, 국민들과 같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법제사법위원장을 약속대로 여당에 넘겨주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국회 원 구성을 해가자고요. 드디어 '법사위를 넘겨주면 안 된다'는 강성 목소리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그때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그 직후 있었던 청년 낙선인들과의 만남은 그의 출마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기대도, 희망도 주지 못했고 공천 과정에서 어떤 공정함이나 당에 애정도 갖지 못하게 했다는 얘기, 심지어는 출마했는데 당이 뒤에서 뒷덜미를 잡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을 때 되게 미안하더라"며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고, 이튿날 아침에 어떤 기자가 전화가 와서 '나도 마음을 먹었다'고 얘기를 하고 정식적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례는 '안타까운 일'이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직전 비대위에서 내분이 일어나자 '박 전 위원장 뒤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26살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힐 때 능수능란함을 기대한 것"이냐며 "능수능란한 건 옆에 있는 윤호중 전 위원장이 할 일이지 박 전 위원장은 (개혁의 목소리를) 막 지르는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박 전 위원장이 하도 구박들을 하는 분위기여서 청년 정치인이 소중하다고 늘 주장하는 저로선 '옆에 서겠다. 같이 비판해라.'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들꽃이 혼자 피면 하나도 예쁘지가 않다. 이준석이라는 꽃 한 송이, 박지현이라는 꽃 한 송이니까 쉽게 꺾는 것이다. 말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젊은 애들은 그래서 안 돼', '네가 뭘 알아' 이렇게 구박하지 않나. 지금의 청년 정치라고 하는 건 매번 선거에 임박해서 스토리가 좀 있는 사람을 영입하는 방식인데 그런 것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청년 정치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1518 청소년위원회를 설치해 15세부터 선거권을 얻는 18세까지 정치 경험을 하게 해 건강한 시민, 정치적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박 의원은 "그렇게 민주당 안에서 다음 10년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세대들이 육성돼야 스물한두 살짜리 국회의원도 나온다"며 "박용진의 청년 정치 프로젝트는 똑똑한 한 명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같이 어깨걸이를 하고 가면서 바닥부터 바꿔나갈 힘을 만드는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청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선거 비용을 당에서 보전하게 하거나 오락가락 경선 룰도 손을 댈 예정이다.

그는 "청년 낙선자들 간담회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이번 선거 한 달 남겨두고도 당에서 경선 룰을 확정을 안 했다고 했다더라"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선거 임박해서가 아니라 1년 전부터 띄워서 청년들에게 도전의 길을 열고 안내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청년들도, 현역 국회의원들도 '이렇게 준비하면 되는구나. 내가 당 대표 눈치 볼 일이 없구나'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5 kimkim@newspim.com

◆ "내가 당 대표 돼야 하는 이유는 외연 확장성"

이번 전당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직전 대선주자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재명 의원은 아직까지 어떠한 방식으로도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측근들이나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등판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이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어대명이라는 체념을 박용진이라고 하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그가 내세우는 것은 '외연 확장성'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민주당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35.7%, 박 의원이 16.8%를 기록했다. 숫자로만 보면 '더블 스코어'지만 박 의원은 지지층 성향별로 수치가 다른 것에 주목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낮지만, 중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고 보수층에서는 이 후보를 이긴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다른 당 지지자, 중도층 표를 뺏어야 한다.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급행열차가 박용진이다. 이 의원은 우리 지지층 안에서만 인기지만 나는 확장적인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이냐 박용진이냐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연속의 패배를 어떻게 반성하고 다르게 갈 것이냐에 대한 답을 내리는 자리"라며 "이 의원은 책임을 인정한다면서도 나오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떤 내용으로 혁신을 하려는 것인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랑 한 번 혁신에 대해 세게 붙어봤으면 한다"고 했다.

그래도 어대명을 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의원에게 조금이나마 유리한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예비경선 룰을 뒤집고 중앙위원 100%로만 가겠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박 의원은 예비경선도 통과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룰 얘기를 듣고) 허리가 꺾이는 느낌이었어요. 한 2초 정도 관둬야 하나 사퇴해야 하나 생각도 했어요. 근데 박용진이라는 사람은 원래 계파라는 온실 속에서 화초처럼 커온 사람이 아니라 초원을 뒤덮는 들꽃 같은 사람이라서 이길 수 있다고 봐요. 계파가 꽉 쥐고 있는 중앙위원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역동성이 생길 것이라고 보고, 민심을 읽고 이것을 반영하려고 할 것이라 봅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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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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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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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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