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언어와 매체'·수학 '미적분' 응시 비율↑
"전과목 골고루 학습…공통과목서 고득점 받아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지난달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불수능만큼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최대 5점까지 발생했다. 올해 수능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개인별 성적 점수를 토대로 표준점수 최고점을 추정한 결과 국어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 매체 149점, 화법과 작문 145점으로 나타났다. 점수차가 4점까지 벌어져 지난해 수능에서 발생했던 2점차보다 점수차가 2점 더 컸다. 지난해 6월 모평 5점차보다는 약 1점 낮았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
표준점수는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낮아진다.
수학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기하 147점, 미적분 146점, 확률과통계 142점으로 최대 5점이 차이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3점차, 지난해 6월 모평에서 4점차가 발생했던 것보다 점수차가 더 컸다.
이번 6월 모평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고득점에 유리한 선택과목의 선택 비율이 늘었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 응시 비율이 각각 전년도 6월 모평보다 8.1%포인트, 5.7%포인트 증가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들이 국어 언어와 매체에 쏠리고 수학 미적분에도 문과 중상위권 학생이 늘었다"며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며 특히 국어는 이과생이 몰린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 이과생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각 영역을 비롯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등 특정 부분의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과목을 골고루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와 수학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택과목은 유불리 문제에 신경쓰기보다 현재 본인이 선택한 과목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끝까지 유지하되, 수능 최저기준의 충족 여부도 보수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지원 대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선택과목별 응시자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성적표에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표준점수가 표기되는데 선택과목별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점수 제공 방식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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