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아버지 시신을 자신의 집 냉장고에 보관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서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자신의 집 냉장고에 60대 아버지 시신을 보관한 혐의(사체유기)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6.30 obliviate12@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이사를 가게 된 A씨 집에 냉장고 교체를 위해 방문한 건물 관리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관상 시신에는 눈에 띄는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두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뇨병과 치매증상이 있는 60대 아버지와 생활하던 중 3개월 전 쯤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세가 나빠져 아버지가 숨지자 경제적 문제로 장례식을 치를 수 없어서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아버지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시신유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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