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 정부 입장 번복 = 文 포토라인 세우기 작전" 발언 맹비난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보수 성향 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입장 번복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 포토라인 세우기 프로젝트'로 의심된다고 방송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를 '패륜', '야만·잔인', '정치병 환자' 등 원색적인 비하어를 쓰며 맹비난했다.
법세련은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김씨의 방송을 강도 높은 수위로 비판한 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김씨의 징계와 제작진 전원 인권교육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TBS에 강력 권고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국민신문고로 제기했다.
김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 최근 국방부와 해양경찰이 2020년 피격된 이모 씨의 월북 의사에 대한 판단을 번복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작업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방송에서 이씨의 유가족이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김종호 당시 민정수석을 고발할 것을 예고했다고 전한 뒤 "안보실장, 민정수석이 대통령 모르게 그런 결정을 내렸겠느냐"며 "(이는) 문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를 '김건희 씨'라고 지칭한 것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2022.06.03 yoonjb@newspim.com |
법세련은 김씨의 주장을 "해괴망측한 음모론"이라고 한 뒤, "김어준은 공영방송 진행자임에도 자신의 정치진영을 위해서라면 야만적이고 잔인한 방송도 서슴치 않는 정치병 환자", "돈벌이를 위해 막장 방송을 하는 유튜버보다 돈을 더 벌고 질이 더 나쁘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의 발언이 "패륜적 막말"이라면서 "(김씨가) 고인을 잃은 슬픔에 더해 '자진 월북했다'는 억울한 누명 때문에 끔찍한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유족들의 심정을 눈꼽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패륜적 막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00만 서울시민들이 언제까지 정치병 걸린 진행자의 패륜적 막장 방송에 고통을 받아야 할지 참담할 따름"이라며 인권위에 "공영방송 TBS에서 더 이상 패륜적인 인권유린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도록 김어준의 거취 등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TBS에 권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법세련은 인권위에 김씨의 방송이 2차 가해임을 확인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법세련은 김씨의 방송이 "고인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고인 뿐 아니라 유족의 인격권과 명예권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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