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매 물가는 지난달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생산자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4월 0.4% 올랐던 데서 상승세가 두 배나 가팔라졌다. 0.8%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에는 부합했다.
미국 할리우드 한 주유소 전광판의 비싼 가솔린 가격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월 미국의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8% 올랐는데, 직전 달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4월 0.4% 오른 데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다만 0.6% 상승 전망은 밑돌았다.
근원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 오르며 4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5월 헤드라인(10.8% 상승)과 근원 PPI(6.8%) 상승률은 연율로 모두 월가 전망은 밑돌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1.5%, 7.1%) 근방에 머물렀다.
앞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인플레이션 공포에 몰아넣었다.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며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어 통화 당국이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며 생산자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가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에서도 확인됐다. 에너지 가격 중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8.4% 급등했으며, 여타 연료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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