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늘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강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14일 오전 8시 1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16% 오른 3759.5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06%(19포인트) 상승 중이며, 나스닥100 선물은 0.38% 전진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에 경기침체 공포까지 번지며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8% 급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9% 폭락하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월 기록한 고점에서 21% 넘게 빠지며 공식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 지수도 4.7% 폭락하며 11월 고점 대비 낙폭을 33% 이상으로 확대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가 나오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결국에는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거란 우려에 전날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일시 역전되기도 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 최고 투자 책임자 마크 헤펠레는 전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4%를 넘어선 것에 대해 "연준이 인플레 대응에 늦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달리 말하면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여지가 줄어든 것"이라며 "연준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6개월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종목명:ORCL)의 주가가 11% 넘게 급등하고 있다. 회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 동부 표준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J) 사전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5월 PPI가 전월 대비 0.8%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월 0.5%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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