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장서 산 것" 조선일보 보도 인용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재킷 협찬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한 보수성향 단체가 고발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7일 오전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검찰청에 김어준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 혐의로 고발했다.
김씨는 지난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가 한 방송에 입고 나온 '디올' 재킷이 시중에서 팔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1 '열린음악회'에 노란 체크무늬 디올 재킷을 입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출연했다. 김씨는 디올 본사에 연락해본 결과 그 재킷은 한국에서도, 유럽에서도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3일 오전 방송에서 전했다. 디올 측에서 시리얼 명(제품 식별번호)을 알려줘 디올 제품임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발언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법세련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을 '김건희 씨'라고 칭한 것을 비판했다. 사진은 이종배 당시 법세련 대표. 2022.06.03 yoonjb@newspim.com |
같은날 밤 조선일보는 "김 여사가 입은 것과 동일한 노란색 체크무늬가 적용된 원피스, 니트 등이 최근 국내 디올 매장에 한꺼번에 입고됐고, 김 여사는 이 가운데 재킷을 선택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법세련 측은 "(김어준 씨가) 상식적으로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의 구매 경로가 궁금하면 국내 매장에 문의를 해보면 간단할 일을 느닷없이 파리에 있는 본사에 연락해서 제품 시리얼 명을 받았다고 호들갑 떨며, 정작 국내 매장엔 문의하지 않고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단정했다"며 "김 여사를 비난받게 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서 매우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김씨를 비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 의상 논란 때는 온갖 궤변으로 옹호를 하더니, 김건희 여사 의상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논란을 만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영방송 진행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고 진영논리에 따라 끔찍한 불공정 편파방송을 일삼은 것"이라고 힐난했다.
디올은 협찬 사실과 그 제품이 자사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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