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 비대면→대면진료 단계적 전환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논의 착수…17일 발표
이달 하루 확진 6000명 전망…변이 감염 지속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늘(6일)부터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건강 모니터링이 단축되는 등 코로나19 치료의 중심이 기존 비대면에서 대면 진료로 변경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단계적 재택치료 조정 추진방안을 검토한 결과 그간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가 하루 2회 받던 전화 모니터링을 이날부터 1회로 줄이기로 했다.
또 만 11세 이하 확진 아동이 받을 수 있는 전화상담·처방도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대신 재택치료 중 아프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현행 6447곳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이르면 오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를 해제하기에 앞서 재택치료를 대면진료로 단계적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중 '집중관리군' 위주로 유선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 비대면 진료를 받는 새 재택치료 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오재국 원장이 어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전화 걸어 비대면 진료를 보고 있다. 2022.02.17 pangbin@newspim.com |
방역당국은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에 대한 기준 마련 논의에 들어갔다. TF는 코로나19 관련 자문 경험이 있는 감염내과·예방의학 의료진과 유행예측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최종기준은 오는 17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발표된다.
방역당국은 재유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격리의무 4주 연장 결정 당시에도 이르면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과 코로나19 변이 유입 영향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완화, 여전히 높은 코로나19 치명률, 최근 국내 유입된 신종 변이의 높은 전파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예방 효과 감소로 가을·겨울철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다만 "단기간 내 재유행 확산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은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입국장 벽면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로 인해 운행이 줄어들었던 국제선 항공편 정상화와 백신 미접종자 입국시 7일간 격리했던 의무를 해제했다. 2022.06.03 leehs@newspim.com |
관련해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이달 중순 하루 확진자 규모를 7262명으로,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은 6116명으로 전망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2주 후 1만1163명·4주 후 9827명으로 내려간다고 봤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4주 후 하루 확진자를 6000명 정도로 점쳤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감염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5월22~28일 주요 변이 검출 분석결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BA.2.12.1이 28건 새로 확인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는 BA.4와 BA.5가 각각 4건, 2건 추가 검출됐다. 이로써 오미크론 하위변이 누적 감염자는 BA.2.12.1 60명, BA.4 6명, BA.5 8명 등 총 74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뉴욕 보건부는 BA.2.12.1이 스텔스오미크론(BA.2)보다 23~27% 빠른 검출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BA.4와 BA.5도 검출 비율 증가속도가 BA.2보다 12~13%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들 변이의 중증 위험도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