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원욱, SNS에 이재명 겨냥 비판글 올려
이재명, 당선 인사 하면서도 "많이 부족했다" 사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참패하는 양상이 벌어지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책임론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일 선거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TV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없이 걷는다"며 "이 책임을 누가 질까.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3년간 피 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말하기를 '亡(망)하니까 보이더라'고 했다"며 "黨生自死(당생자사),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캠프사무실을 찾아 당선 인사에 앞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2.06.02 yooksa@newspim.com |
이같은 내용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큰 차이로 밀리고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위원장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
3선인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이 위원장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뼈가 있는 축하 인사를 남겼다.
그는 댓글에도 "이 말에 내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대선 2달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통상 대선 패배 뒤에는 잠시간 조용한 행보를 걷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 우세한 데 그치면서 자신의 계양을 당선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계양을 선거 사무소를 찾아 "계양을 지역구민들이 바라시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많이 부족했다. 좀 더 혁신하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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