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 후보 당선 위해 노인과 배우 모욕...오만불손한 행동"
[증평=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민의힘 송기윤 충북 증평군수 후보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증평에서 열린 같은당 합동지원유세에서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며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발끈하며 "사리 분별없는 발언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맹 비난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전날 증평군 지원유세에서 "저쪽 후보(송기윤)를 보니까 연기자로 아주 성공한 분이다.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이신데 연기하는 것을 왜 그만두시려는지 모르겠다. 연기자로 성공하신 분이니 계속 연기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증평지원유세. [사진=민주당 충북도당] 2022.05.30 baek3413@newspim.com |
이어 "연기자에게 4년의 군정을 맡기엔 적절치 않다"고 언급하며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저는 저는 연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국방송 실연자 권리협회 이사장과 중소자영업 총연합회 회장 등을 맡아 대한민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왔다"며 "정치를 오래 하셨다는 분의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사리 분별없는 발언은 오만불손한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막판 선거에 열세에 놓이자 민주당 특유의 거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온 노인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이 발언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윤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사회의 희노애락을 조명하는 연기자를 비하한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구태"라며 "뻔뻔스럽고 안하 무인격인 민주당은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사리분별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모한 짓을 즉각 중지하고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힘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가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윤 후보 선거캠프] 2022.05.21 baek3413@newspim.com |
그는 "이처럼 타락한 민주당 선거전략에 깊은 우려와 함께 당선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민주당을 보고 측은지심마저 든다"고 비꼬았다.
한편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날 자신의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이 인 데 대해 "사실 연기자로 성공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남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하다가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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